[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여성은 복잡한 생명체이자 다양한 감성의 수집가이다. 연애와 결혼의 모든 것은 여성의 뇌파에 바람의 촉감까지 모두 입력된다. 무심코 한 말이나 상처가 될 소지가 있는 말실수는 영생을 자랑하며 당사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손주를 보는 순간에도 당신의 뇌에 존재하지 않은 기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생하고 당시 그녀가 경험한 느낌과 상황 그리고 그들의 갈등을 묵묵히 지켜보던 길고양이가 그녀를 향해 짓던 애달픈 표정까지 기억하며 마치 스님의 반야심경처럼 당신의 무한 반복할 것이다.
“마하바~~옴마니 반메옴”
혹시 당신이 교회에 다닐지라도 불교의 108번뇌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기억이도 없고 기억할 의무도 없는 깨끗한 무의식의 저편에서 눈물과 콧물을 풀어대는 난감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연애의 기술이 필요하다.
“핑크 뮬리 아시나요? 여자는 핑크뮬리와 같은 연애를 원해요”
여자는 우선 배경이 중요하다. 당신의 여자의 크고 까만 눈동자에 빠져 연애에 푹~ 빠진 당신, 당신의 여자는 당신을 제외한 주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당신의 눈보다는 그 눈이 지향하는 이상을 본다. 능력일 수도 있고 목표일 수도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가볍게 누룰 수 있을 정도의 화려한 청사진.
물론 당신에 그녀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핑크 뮬리처럼 가늘지만 가볍고 핑크 핑크한 미래의 스틸 이미지만 보여주면 된다.
“저는 대출 없는 집 한 채 사는 게 목표입니다.”
초고령 사회에 남아도는 것이 집이라는 사실을 매스컴에서 귀가 닳도록 당신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빈집이 남아오는 미래에 집 하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근저당 잡힌 당신을 과연 그녀는 현실적이며 검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지금 당신의 거울을 보라. 거울 속의 당신의 눈코입이 판타스틱하지 않다면 당신은 무모한 정직을 고수하고 있는 것.
그녀는 바람은 간단하다.
“whatever whenever”
앞뒤 안 가리는 정직과 솔직함 보다는 여자가 원하는 대답을 생각하면 당신을 사랑받는 남자로 거듭날 수 있다.
여자가 남자의 능력에 큰 가산점을 부여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는가? 그것은 단지 자본주의 사회의 성골 진골 귀족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곁에 있는 사람을 통해 현실적 ·제한적 지적 환경을 뛰어넘고 문화와 예술 그리고 철학에 대해 배우고 공감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자아실현’의 욕구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남자친구 혹은 배우자의 구강에서 튀어나오는 현자들의 명언이나 촌철살인적인 논평 그리고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유시민과 마주치더라도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한반도의 번영와 미래에 대해 5분 이상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면 당신이 다소 미치지 못하는 스펙과 연봉, 그리고 외모를 지녔다 하더라도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남자다.
당신의 여친 혹은 썸녀는 비록 당신이 현재 컵라면에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처지지만
언젠가는 때를 만나
난세의 영웅이 될 미래를 그리며 당신과의 연애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철학에 대해 해박한 당신을 거부하는 여자는 차라리 당신이 거부하는 것이 100세 시대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연애는 면접이 아니고 당신의 애인은 엄마 아빠가 아니다.
표현하지 않고 상대를 알지 못하는 남자는 고구마 10개를 넘기는 것만큼의 답답함을 줄 뿐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