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명성교회는 연간 헌금으로 거두어 들이는 현금이 400억에 달하는 국내 초대형 교회이다. 등록된 교인의 수만 10만 명이 넘는다. 김삼환 목사는 자신의 청빈함을 강조하며 전세 세입자로 살고 있다고 말 했지만 그는 하남시에 공시지가 40억 대의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실제 매매가는 50억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8일 MBC PD수첩에서는 명성교회의 비자금 대한 의혹을 공개했다. 명성 교회의 목사가 전국에 사들인 부동산과 해외 은닉 자금의 규모가 밝혀진 것만 800억 원을 넘었다는 사실과 김삼환 목사의 생일과 명절에는 수 천 만원의 현금이 그에게 지급된 사실을 밝혀 냈다. 또한 해외 선교를 빙자해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명성 교회 신도와 김 목사는 방송 내용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의 비리와 탈세 심지어 여신도에 대한 성폭행 사건의 발생으로 교회가 종교적 위상의 추락은 물론이고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명성교회 뿐만 아니라 은혜로 교회는 영국의 국영 방송에서 보도할 만큼의 충격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은혜로 교인들은 집단적으로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했다. 은혜로 교회의 상부 관리자들은 집단 생활을 강요하며 노역과 집단 폭력을 자행했다. 인권이 유린되는 상황에서 살인을 하고 이를 은폐했다. 피지에서 발생한 은혜로 교회의 참상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8월 25일자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은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일명 타작마당이라는 왜곡되고 자의적인 성격적 해석을 통해 어린 아이들까지 폭행에 가담하게 하고 심지어 부모를 폭행하는 패륜적 범죄를 지시하고 방조했다. 은혜로 교회의 신옥주 목사는 베트남을 거쳐 입국하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현재 구속 수감중이다.
은혜로 교회의 신옥주 목사와 명성 교회의 김삼환 목사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탐욕을 숨기기 위해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교회 자금을 횡령한 것 뿐만아니라 자신의 자식에게 교회의 세습을 고려한 은밀한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는 아들 다니엘 김(한국명 김정용)을 피지에 상주시키며 은혜로 교회의 자회사 ‘그레이스 그룹’의 대표로 발탁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들의 뛰어난(?) 경영능력을 외부에 적극 홍보했다. ‘그레이스로드’그룹은 피지 현지 사업 규모가 500억 원에 달하고 12개의 브랜드와 60여 개의 점포를 소유하고 있다. 과연 신목사 아들의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성장한 회사가 아니라 한국의 은혜로 교회 신도들이 신 목사에게 속아 전재산과 강제 노역에 시달린 결과였다.
신옥주 목사는 피지 전·현직 관료들을 매수하여 자신의 아들 다니엘 김을 치지 총리로 재세우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야말로 피지를 자신들의 왕국으로 건설하면서 대대손손 부를 이어가기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한편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는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것들은 모두 마귀”라며 자신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 담임 목사직을 이어받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교회의 세습을 십자가의 고난을 물려주는 것과 같다며” 자신의 세습 행위를 정당화시켰다.
종교인의 세습과 탐욕은 정치권력과의 결탁으로 창궐했다. 은혜로 교회의 경우 피지 현지에서 대통령궁의 공사권까지 따낼 정도로 피지 고위 관계자들을 이미 포섭해 두었고 경찰에 체포 되어도 곧장 불기소 처분을 받는 등 그들의 지위는 무법지대나 다름없다.
또한 명성교회 또한 종교인 과세를 벗어난 우리나라 현실에서 헌금으로 걷히는 현금이 검은 비자금으로 은닉되고 해외로 밀반출되고 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여전히 종교인의 과세에 대해 미온적이다.
종교와 인권을 통해 그 존재가 입증되어야할 종교 단체는 이미 그 추악한 실체를 감출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는 교회 자금 800억을 횡령한 혐으로 재판을 받아 벌금 구형이 50억 원에 이른다. 그의 아들 조희준 회장은 외국 국적 소유자로 국내의 언론사 사주의 자리에 올랐다. 개신교 목사의 날개없는 추락이 어디까지 계속될것인가. 제도권적 강력한 제재가 없다면 당분간 모럴 해저드에 빠진 탐욕의 전차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