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10월 2일부터 7일까지 광명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마치 현대미술의 장르인 팝아트적인 독특함 색감과 실험적 방식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에 관한 세 개의 화두를 던진다. 도시가 작가에게 던진 화두는 개임과 사회 그리고 예술로서의 확장성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 캔버스에서 화려한 색감으로 도시의 활기를 잉태한 도시의 이미지는 영상과 조형을 통해 각각의 주제 그리고 작가의 철학을 전달한다.
자연에 삶을 의지했던 과거와 달리 도시는 문명과 기계 그리고 욕망의 동력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잉태한다.
그녀의 작품 소재는 페루 나스카 유적 중 나스카 라인이다. 페루는 인더스 문명의 발원지로써 신과 가장 가깝고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이 흐르는 곳에 자리 잡은 잉카 문명이 있는 곳이다. 지금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은 그 흔적을 통해 잉카 문명에 대한 신비와 그들의 삶의 흔적을 체험한다.
나스카 강 유역에 전개되는 산간 오아시스의 중심지이고 9세기경에 번영했던 잉카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페루의 잉카 문명은 작가의 작품 세계에 독특한 발상을 전달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수원 화성은 과학적으로 건설된 성곽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 두 도시의 공통점은 ‘번영’을 내포하고 있다. 잉카 문명과 우리나라 과학적 축조 기술이 작가의 영감과 결합해 ‘욕망 도시’라는 하나의 주제를 형성한다.
도시는 욕망으로 축조된 성이다. 탐욕 그리고 경쟁과 이기심은 도시가 성장하는 근원이 된다. 인간의 본성에 부합할 수도 있고 반할 수 있다. 도시에서 삶의 고락과 갈등이 휩싸이지만 도시는 곧 인간의 삶의 터전이 되고 심충의 중심부에 정착한다. 결국 도시는 또다시 인간의 삶으로 귀착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두 번째 화두인 ‘상상 도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사물 무인화와 인공 지능의 역습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를 다루고 있다. 머지않아 이것들은 우리의 삶 속에 응축되어 다시 우리의 본연의 모습 어딘가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철학적 ‘상상’이 녹아 있다.
문득 작가의 도시에 대한 상념이 궁금했다. 그녀는 작가 노트를 통해 “내가 사는 이 곳이 설렘으로 가득히 채워지면 좋겠다”라며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 도시에서 무얼 찾고 싶은 것일까?” 혹은 “물고 뜯는 건 동물의 전유물일까”라며 인간의 심연에 내재한 동물의 야수성을 도시라는 공간에서 발견하고 갈등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녀가 살고 있는 변화무쌍한 도시는 다양한 감수성을 전달하면서도 이질적인 괴리감을 통해 그녀의 작품 세 번째 화두인 “나의 도시”를 구성하고 있다.
작가의 선명한 색채을 도시에 대한 새로운 감각과 철학을 공감할 수 있는 이 전시회는 10월 7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