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광명지역 1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결성된 ‘국제안전도시 추진 광명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10월 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국제안전도시 추진 선포식’을 개최했다. 시민연대는 향후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사무국과 분과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제안전도시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뜻하며,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됐다는 것은 그 지자체가 안전한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과 역량을 갖춘 도시임을 인정받는 것이다.
이날 선포식은 광명시자율방재단,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광명지역신문이 주관하고, 광명시, 광명시의회, 광명경찰서, 광명소방서, 광명교육지원청이 후원했다.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 조은영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선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광명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전용호 광명소방서장, 홍정수 광명교육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지역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시민연대는 선포식에서 “역대 모든 정권과 대다수 정치인들이 안전을 외쳤지만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안전사고 최하위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시민이 주도하는 전국 최초 국제안전도시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꿈은 새로운 광명의 역사이자, ‘시민이 주인’임을 입증하는 자랑스러운 궤적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광명시장에게 민관협의체인 ‘국제안전도시 추진 실무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광명시의회에 이를 위한 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또한 지속적, 능동적 범시민운동 전개, 어린이와 장애인, 노인과 여성 등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큰 계층에 대한 안전정책 제안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선포식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국제안전도시를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그동안 관이 주도해왔던 안전정책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이 주도하는 전국 최초의 국제안전도시 추진을 선포한 것은 자치분권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중앙정부가 모든 권한을 틀어쥐지 않고, 전남 해경과 소방서, 경찰서, 지역기관에 권한을 줬더라면 꽃다운 청춘들을 더 구했을 것”이라며 “안전도시는 모든 기관, 단체, 시민이 함께 협력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민연대가 제안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시정에 반영하여 안전도시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을 비롯한 정치권과 유관기관장들이 시민연대에 적극 협조키로 공식 입장을 표명하면서 광명에서 국제안전도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