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도지사 17명과 ‘대한민국 일자리, 지역이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토론이 시작됐고 17개 시·도지사 전원은 각 시·도의 일자리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이어 ‘정부와 지역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선언’을 발표했다.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17명의 시·도지사,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일자리, 지역이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일자리 창출을 집중 논의했다.
청년 실업률이 9.3%로 약 40만 9천명이란 통계가 있지만, 통계청이 취업준비생 등을 실업자에 포함시키지 않아 실제 체감실업률은 30%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용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IMF 이후 경제위기라는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의 초점도 ‘일자리’에 맞춰져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 전 “최근 고용지표의 하락으로 국민들 걱정이 큽니다. 지역 경제도 구조조정의 여파로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일자리,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정부와 지자체가 맞닥뜨린 최대 현안입니다. 내년도 예산안도 일자리에 초점이 모아져 있습니다. 일자리 예산이 실효를 거두려면 정부와 지자체 간의 강력한 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협업은 지역의 필요와 여건에 맞게 추진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회의에서 지역이 주도하는 일자리 창출, 또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 주력 산업의 혁신과 신산업 육성, 지역이 주도하는 혁신성장 등에 관해 우리 시·도지사님들의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회의는 우리 시·도지사님들께서 말씀을 많이 하시고, 또 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시·도지사님들의 말씀을 많이 듣는 그런 회의를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참석자들이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발표한 ‘정부와 지역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선언’ 내용 7가지 의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①지역주도 혁신성장, ②남북협력사업, ③생활SOC, ④소상공인·자영업 지원, ⑤농산어촌 활력 증진, ⑥사회적 경제, ⑦노사정 협력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실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사안 논의를 위해 시·도지사 간담회를 분기 1회 정례화하고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중앙과 지방 협력이 필수적인 핵심 국정현안을 회의 의제로 올릴 것이며, 지역의 기획과 시각을 국정에 적극 반영하는 상향식 회의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