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벽화, 그리고 난후에 달라지는 풍경들

[이뉴스코리아 양보현 기자] 최근 다양한 봉사활동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중 아름다운 벽화들로 인하여 실제로 유명해지는 마을과 거리들이 있고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활기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마을에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벽화마을로 유명했던 서울 종로 이화동 벽화마을이 이러한 이유에 해당 될 것이다.

많은 관광객들의 포토존이 되었던 벽화마을 중심에 있는 계단에 그려진 꽃 그림을 지우면서 달라졌음을 알렸다. 초기 이화동 벽화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6년 추진한 공공미술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낙산 프로젝트’로 생겼다.

벽화가 그려진 뒤 관광객이 늘어나 거주환경이 열악해 졌다고 주장하는 주민이 지난 2016년 4월경 밤에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주일 뒤 왼편에 위치한 물고기 그림마저 함께 지워지며 이제는 벽화가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은 사라진 이화동 벽화(사진=양보현 기자)

벽화 프로젝트는 동네의 외진 골목과 외관상 좋지 않은 풍경을 개선한다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동네를 활성화하자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벽화를 그리고 난 후에 별도의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방문객들과의 마찰이 오히려 동네 주민들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이는 방문객들의 옳지 못한 시민의식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벽화를 그리고 있는 봉사자들 모습(사진=사랑밭 제공)

벽화 및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랑밭 관계자는 “벽화마을 봉사활동은 주민들과 이를 이용하는 모든 방문객들이 같이 화합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에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낯설고 외진 동네가 훌륭한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벽화는 새로운 매력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고 관리하는데 서로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 벽화는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고 의견을 전하였다.

낙서가 되어 있는 벽화(사진=양보현 기자)

이처럼 벽화마을은 벽화가 그려진 포토존이 아닌 사람이 거주하는 아름다운 동네라는 인식을 갖고 방문하여야 될 것이다.[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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