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학창 시절, 모두가 알듯이 수업시간에는 간식을 먹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쉬는 시간이 되면 매점이나 분식집으로 달려갔었고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먹을 수 있는 간식을 구입하곤 했다.
성인이 되어 직장을 다니면서 우리는 평소 업무 시간에도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달콤한 초콜릿, 잠을 깨워주는 껌, 사탕, 젤리, 빵, 과자 등 다양한 간식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먹는 이들이 많다.
지난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업무 중 간식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 중 93.9%에 해당했다.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이외에 시간에 간식을 먹는지에 대한 질문에 ‘먹는다’라고 응답한 이들도 82.5%나 됐다.
안타까운 것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간식을 먹는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이 높았고 배가 고팠거나 졸리고 피곤해서 간식을 찾는 이들도 있었다. 또 한 번 먹은 뒤부터 습관적으로 간식을 먹었다는 의견에 응답한 이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만약 잦은 횟수로 간식을 먹게 되면 잇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20대 중 잇몸병을 앓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60%, 30대는 67% 정도였고 잇몸병에 걸린 이들은 일상 업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간식을 먹음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동료와의 대화시간이 늘어 업무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도 많다. 스웨덴 문화 중 하나인 피카(Fika)는 사무실에 빵과 과자를 두고 커피를 마실 때 함께 먹으며 동료와 대화를 나누는 문화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업무에 대한 얘기, 다양한 이슈 거리를 얘기하며 머릿속을 정리할 수도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직장 내 간식 시간을 지지하며 정기적으로 사무실에 과자를 배달해주는 회사도 있다. 이처럼 일하는 시간에 간식을 먹는 것에 대해 누군가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하기도 하는 가운데, 어떤 간식을 먹느냐도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간식 중 하나는 견과류다. 견과류는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진정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몬드는 칼슘함량이 높고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여준다. 땅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호두는 신경 뇌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도움을 줘 졸리고 피곤할 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한자성어처럼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직장 내 간식은 적절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좋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