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김광우 기자] 우리나라에는 음식을 보면 장아찌, 장조림, 젓갈 등 짠 음식이 많으며 잦은 회식문화를 비롯해 밤늦게까지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짙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이 지난 2013년 4,583㎎에서 2017년에는 3,669㎎으로 낮아졌지만,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인 2000㎎의 약 1.5배가 넘고 있다.
많은 의사들은 나트륨에 대해 경고를 한다. 짜게 먹는 습관에서 오는 나트륨 과다섭취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위암 등 소화기 질환에도 위험하며, 신장질환, 비만, 골다공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투석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신장투석을 하러 오는 환자 중 다수가 짜게 먹는 습관이 신장에 무리를 주어 신장이 망가져 투석하게 된 계기다’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에 최근 이대목동병원 규동열(신장내과) 교수팀은 혈액투석 환자 영양 및 식생활 관리 앱을 개발해 스마트폰을 통해 전문적인 영양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나트륨은 체내에서 배출되면서 뼈에 있는 칼슘도 같이 빠져나가면서 골다공증이 오기 때문에 노년층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나트륨은 콜라겐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리기도 하기에 피부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
늦은 저녁에 라면을 먹으면 아침에 얼굴이 붓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나트륨이 부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짠 음식을 먹으면 단맛이 나는 음식을 먹고 싶어지는 욕구가 증가하기에 과식 또는 폭식을 유도해 살이 찌는 효과를 얻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나트륨 과다섭취에 대해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음식에 신맛을 더해 맛의 대비현상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되도록 음식을 사 먹기보다 만들어 먹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또한,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했을 때는 감자나 고구마, 토마토, 오이, 부추, 버섯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것이 좋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