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2018년 3월 3일은 토요일이자, 삼겹살데이다. 삼겹살의 첫 글자 삼과 3이 두 번 들어가는 날짜를 엮어 만들어진 날로 ‘삼삼데이’라고도 불리며 지난 2000년, 2002년 때쯤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을 때 축산업협동조합(축협)에서 국산 돼지고기 소비를 활성화하게 하기 위해 만든 날이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시작해 우리는 친구, 연인, 썸남·썸녀 그리고 가족에게도 매달 선물을 줄 수 있게 됐고 이러한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작용하자 비슷한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이들이 늘었다.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라고 해서 막대 과자를 선물해주는 날로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 국내 떡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가래떡데이를 홍보하는 곳도 많다. 이런 식으로 홍보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소비자 역시 이러한 즐거움을 ‘낭비하는 날’, ‘악덕 상술’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하루 정도 관련 소비를 즐기는 날 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형 마트를 포함한 관련 업계에서는 ‘~데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 홈플러스에서는 오는 3월 3일까지 국내산 1등급 삼겹살과 국내산 목심을 행사 카드로 결제했을 때 100g당 110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고 4일부터 7일까지는 1390원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삼겹살데이를 맞아 3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일주일 동안 행사 카드를 이용하면 삼겹살 전 품목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3월 2일부터 3일까지 현장 할인 판매와 다양한 시식을 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 행사도 개최한다.
삼겹살은 돼지 갈비에 붙어 있는 살로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삼(三)겹살이다. 농촌경제연구소에 의하면 국민 1인당 삼겹살 소비량은 연평균 9kg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 결과에서는 1인당 한국인 육류 소비량은 46.8kg였고 그중 돼지고기 소비량은 약 23.3kg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조사 기관이 다르고 대상과 그 시기가 달라 비교에 적합한 지표는 아니지만, 어림짐작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가량이 삼겹살이라고 추측할 수 있게 하는 자료다.
예로부터 삼겹살을 좋아했던 한국인들은 삼겹살을 집에서 먹기도 했고 밖에서 즐기기도 했다. 한때 제주똥돼지가 인기를 끌기도 했고 대패삼겹살이나, 무한리필 삼겹살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금은 삼겹살을 배달시켜 먹기도 하고 드라이에이징 해 고급스러운 맛을 즐기기도 한다.
직장인의 단골 회식 메뉴이기도 한 삼겹살. 다행인 것인지 이번 2018년 삼겹살데이는 토요일이기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삼겹살 한 끼 식사를 하거나, 나를 위해 삼겹살 한 끼 식사를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