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다가오는 2018년 3월 2일은 이번 해에 정월 대보름날에 해당하는 날이다.
오기일이라고도 불리며 설날보다 성대하게 지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풍속을 지니고 있는 날이 대보름이다. 대보름에는 한 해의 계획을 세웠던 이들이 많았고 한 해 운수를 점치며 한 해를 준비하는 행사도 함께 이어졌다.
가장 많이 알려진 사실 중 하나는 대보름에 부럼을 깨 먹는다는 사실이다. 작설이라고도 불렸던 ‘부럼 깨기’는 조선 후기 연중행사와 풍속 등을 정리한 ‘동국세시기’의 내용에도 언급된 바 있다.
날밤, 호두, 은행, 잣 등을 깨물면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어왔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을 보면 꽤 오래전부터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3월 2일 찾아오는 정월대보름에 먹기 좋은 오곡밥과 부럼에 활용할 수 있는 잡곡 품종을 추천하며 잡곡의 효능 등을 소개했다.
찹쌀, 차조, 찰수수, 찰기장, 붉은팥, 검은 콩 등으로 지어지는 오곡밥은 다양한 색깔과 각 잡곡이 가진 각각의 식감 등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며 건강에도 좋은 밥이다.
농촌진흥청은 부럼 깨기에 좋은 견과류도 몇 종류 추천했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땅콩,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들깨,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참깨 그리고 이들을 사용해 영양바를 만들어 보는 것을 권하기도 했다.
‘황미찰’, 기장 ‘금실찰’, 수수 ‘남풍찰’, 팥 ‘아라리’, 참깨 ‘건백’, 들깨 ‘들샘’, 땅콩 ‘케이올’ 등은 농촌진흥청이 직접 추천한 잡곡 품종이다.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이 지나고 3월 1일 빨간 휴일도 지났다. 샌드위치 휴일이라고 해 3월 2일에도 연차를 내고 쉬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도 많은 날일 것이다. 그들 모두가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모두가 부럼 한 번 깨 먹을 여유가 있는 날을 보낼 수 있는 날이 되길 기원해 본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