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 그 외 각국에서는 이미 많은 수의 곤충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미 과거 메뚜기를 구워먹었던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고 길거리에서 파는 번데기를 사 먹기도 한다.
곤충을 먹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식용곤충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가축에 비해 적은 온실가스와 암모니아를 방출한다는 점, 사육 시설을 지을 때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는다는 점, 노동 강도가 높지 않다는 점 등이 손꼽힌다.
곤충이 육류를 대체할 좋은 식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지난 22일 아이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에서 식용곤충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라는 입장을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경민대학교와 공동으로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영양사와 과학교사를 위한 식용곤충 홍보 여행’을 개최했다. 식용곤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식용곤충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특별히 ‘고소애’는 지난 2015년 농촌진흥청에서 미래 식량난에 대비하고자 과학적 안전성 입증을 거쳐 인정받은 식품원료 갈색거저리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이를 활용한 순대국밥, 주먹밥, 잡채, 수프 등이 차례로 개발됐고 최근 푸딩으로도 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행사에서는 롯데호텔 남대현 조리장이 고소애를 활용한 잔치국수와 모듬꼬치를 선보였으며 이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의 참여 대상이 영양사와 과학교사인 만큼 학생들에게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이 전파될 것을 기대해보지만, 막상 급식에 곤충이 나왔을 때 학생들의 반응과 학부모들의 생각 등은 현재로서 부정적일 거라고 예상하게 된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김미애 농업연구사는 “이번 행사는 영양사와 과학교사, 곤충 관련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식용곤충도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물론 생긴 것이 먹음직스럽지 않고 발이 많은 생김새와 식감 등이 거부감 들 수 있지만, 식용곤충은 분명 미래에 도움이 될 인류의 식량으로 오래전부터 관심받아왔다. 국민 모두가 곤충이 식량이 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