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김광우 기자] 청년취업이 몇 년째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례적으로 대량의 공무원을 뽑기도 하며,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취업환경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허무하게도 곳곳에서는 여전히 입사부정청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시점부터 사회인으로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청년은 경제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사회인이 된다. 하지만, 바늘귀만큼이나 힘든 취업의 문은 넓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높은 수익을 위해 더욱 낮은 급여를 주려는 회사의 이사진도 문제지만, 그 속에 정당하지 않게 입사내정을 시키는 부정청탁문제도 심각하다.
정부는 학연, 지연을 떠나 오로지 의지와 실력으로 채용을 할 수 있는 블라인드 채용을 권하고, 공공기관에 이를 도입했지만, 부정청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밝힌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전수조사에서 채용 심사위원을 부적절하게 구성한 사례 527건, 채용규정 미지 446건, 모집공고 위반 227건, 부당한 평가기준 190건, 선발인원 변경 138건 등 2234건을 적발했다.
담당자를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고지했지만, 이미 채용비리로 입사한 사람들에 대해서 퇴사 조치 등의 추가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채용비리로 취업의 벽을 부닥친 청년들에게는 소위 ‘헬 조선’이라 불리는 돈 없고 빽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모양새가 된다.
20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제2금융권 채용실태 점검과 관련 “우선 내부 고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내부통제 검사 시 채용실태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가 거듭될수록 고령화가 되어가는 사회에 있어 청년을 나라를 이끌어갈 주역이 돼야 한다. 취업의지에 합하는 정정당당한 취업·채용문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