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김광우 기자] 지난 2018년 1월 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내용 중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중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하자는 내용의 청원이 21만 3,219명이 동의함에 따라 정부는 답변을 내놓게 되었다.
페미니즘이란 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서,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하며, 여성이 사회 제도 및 관념에 의해 억압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여러 가지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포괄하는 용어다.
청원에서 요청한 이유가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여성 비하적 요소가 들어있는 단어들을 아무렇지 않게 장난을 치며 사용함’이다. 그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페미니즘을 교육함으로 양성평등 배우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를 원함이다.
하지만, 지금 현대사회에서 페미니즘은 상당히 다른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억압받는 여성을 위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역차별적인 상황에서 대부분 사용을 한다. 또한, 뚜렷한 기준 없이 여성을 무조건 약자라고 지정하며, 여성에게 많은 혜택을 주어야한 다는 억지 주장이 대부분이다.
올바른 의미의 페미니즘을 볼 수 없는 사회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하자는 것은 그냥 억지로 보인다.
일본국적을 가진 방송인 사유리는 EBS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에서 미래의 아이가 될 냉동난자에게 쓰는 편지에 “네가 여자로 태어나면 불리할 때 페미니즘을 외치고, 유리할 때 여자니까 봐줘요 라고 하는 비겁한 여자가 안 되도록 엄마가 정말 열심히 노력할께”라고 말했다.
페미니즘이란 단어의 악용이 너무나도 만연한 사회에서 필수로 할 만큼 페미니즘이 필요한 교육인지 의문이 든다. 많은 이들은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는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양성평등을 성인과 청소년들에게 교육하고 다양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지만, 이런 단체가 있는지조차 모를 만큼 인지도가 낮다.
여성가족부에서 지난 2일 발표한 성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성평등지수가 지난 2011년 67.8p에서 매년 상승해 2016년에는 72.7p를 기록하고 있다. 성평등 의식문화는 매년 올라 5년 새 11p 상승 2016년 기준 82.7p를 기록하고 있으며, 분야별 성평등 수준이 가족 78p, 복지 72p, 보건 97p, 문화·정보 87.3p, 교육·직업 93.7p, 경제활동 72.4p, 안전 64.2p, 의사결정 26.5p로 나타났다.
지금 사회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하기보다는 양성평등교육을 강화하는 방법이 옳다. 또한, 학교 내에서 여성 비하적 요소를 서슴지 않고 쓰는 이유도 여성을 깔보는 경향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닌 바른 단어를 사용하게 하는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편, 2월 5일까지 10만 명 안팎이던 청원참여가 하루 만에 10만여 명으로 불어난 것에 중복투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