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아이들을 위한 제품만을 고집한다는 광고문구가 쉽게 쓰이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고 외치는 기업들이 많지만 이러한 멘트가 무색하게 또다시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건이 안전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겨울철 야외활동용품, 가정에서 사용하는 어린이 제품 및 유해물질 함유 가능한 완구류, 학용품 등 329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이 33개 업체 49개 제품에서 나타났고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이를 수거·교환 등 결함보상(리콜)명령 조치했다.
온열 팩 3종류의 제품결함이 특히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온열 팩의 경우, 최고온도가 기준인 70℃ 이상으로 오른다고 조사됐고 카드뮴 역시 안전기준에 비교해 적게는 약 4배 많게는 약 14배까지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아동용 매트, 침대, 유야용 캐리어, 쇼핑카트 등도 안전기준에 맞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깨끗하게 로션이나 약을 덜어낼 때 사용하기도 하는 면봉은 일반 세균이 기준보다 1.7배 초과했다.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액체 괴물 역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pH, 일차 방향족 아민 등이 기준보다 초과됐다고 나타났으며 가습기 살균제 논란 때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CMIT/MIT 방부제 역시 최대 2.8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표원은 소비자시민단체 등에 이번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결함보상(리콜)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비자 시민단체와 협력을 통해 해당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조치할 계획이다.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니만큼 그 기준과 생산 과정이 엄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매 분기, 매년 이러한 조사 결과에서는 나쁜 결과만 전해지고 있어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의 근심이 늘어가는 듯 보인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