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인터넷 댓글은 악성댓글과 댓글조작, 댓글알바 등과 함께 논란이 되어왔다. 국내 포털사이트의 경우 로그인을 한 상태에서 댓글 작성이 가능하도록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막무가내로 다는 댓글로 마음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등의 게시물에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댓글로 표현한다. 이제는 댓글에도 ‘좋아요’나 ‘싫어요’ 등의 평가가 가능하도록 댓글 문화는 변화했으며, 또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를 거듭하면서도 악성댓글과 비방성 댓글 등은 개선되는 모습이 크게 보이지 않고 있다. 체조선수 손연재는 SNS 상에서 다른 운동선수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네티즌들의 쏟아지는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SNS를 폐쇄하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본인이 운영하는 제과점 제품의 최저시급 위반과 위생상태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악플러의 공격대상이 돼 블로그를 폐쇄했다.
비판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공인에 대해 네티즌은 객관적인 기준이나 평가보다는 사실에 대해 생기는 감정이나 무조건적인 비방 등을 쏟아내고 있다.
‘어금니 아빠’로 불린 이영학이 여중생 살인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자 관련 기사에도 많은 댓글이 남겨졌다.
댓글 중 몇 댓글은 ‘이영학 사형 가즈아~~~~~~~~’, ‘죽을때까지 패서 죽이자’, ‘저런새끼한테 인권타령하는새끼 죽여버리고싶다 진심. 저런새끼는 사형때리고 광화문같이 유동인구 많은 한복판에 묶어두고 스트레스때문에 지친사람들이 한대씩 후려서 뒤지게만들어야된다’ 등의 과격한 표현이 담겼다.
또 죽음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쉽게 얘기하는 듯한 말투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과격한 표현이 담긴 댓글에 대해 젊은 세대는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있지만, 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고 처벌해야한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현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표현의 댓글에 대해 포털 사이트에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묵인과 방조에 대해 언급하며 포털 사이트의 책임에 관해 물어 국민의 기본권 논란이 점화된 바 있다.
댓글 문화와 관련된 논란은 인터넷 실명제 등의 언급과 함께 뜨거운 화두로 존재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무분별한 비방, 악성 댓글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와 국회의원 등은 제도적인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적인 마련책과는 달리 시민들의 의식개선과 선플운동 등은 잠잠하게 묻혀 사라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악성 댓글과 비방을 방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SNS를 통해 전 세대에게 흘러갈지 모른다. 하지만 제도적인 억압도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손가락으로 사람을 때리고 죽일 수 있는 세상, 우리가 살아가는 인터넷 세상은 그런 세상일지 모른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