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울시 ‘미세먼지 공짜운행’을 비판했다. 16일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운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아래와 같이 전했다.
국민 혈세가 먼지처럼 날아갔습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공짜운행’을 당장 중단하십시오.
서울시는 경기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미세먼지 공짜운행’을 15일 일방적으로 시행했습니다.
첫째, 효과가 없습니다. 전체 운전자 가운데 20%가 참여할 경우 1% 정도 미세먼지 농도 감소가 예측됩니다. 그러나 어제는 2%가 참여했으니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둘째, 혈세 낭비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루 공짜운행에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열흘이면 500억, 한 달이면 1,500억 원이 듭니다.
셋째, 국민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차별만 느꼈습니다.
넷째, 경기도와 단 한 번도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불합리한 환승손실보전금 협약으로 경기도는 십 년 동안 7,300억 원을 부담했습니다. 그 중 서울시가 약 3,300억 원을 가져갔습니다. 이번 공짜운행 비용의 약 10% 역시 경기도가 부담해야 합니다.
경기도지사로서 말씀드립니다. 박원순 시장님, 당장 그만두길 바랍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은 경기도의 신념이자 철학입니다. 신념을 저버리고 철학을 잃어버린 정책에는 예산을 쓰지 않겠습니다.
경기도는 포퓰리즘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시행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수도권 전체를 위한 대책 마련에 경기도와 함께 나서주길 바랍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