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노인일수록 걷고 뛰는데 더욱 힘들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기에 더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노인 보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차량 운전자는 좀 더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하며 관련 기관에서는 시설적인 면에서 지원을 통해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 대한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합동 점검 결과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집중 점검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586곳 가운데 개선이 시급한 전통시장 주변 17곳을 포함 사고 위험지역 38곳을 선정해 실시했다.
총 38개의 위험지역 중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은 시장이 17개소, 병원이 4개소, 공공시설이 6개소였다. 모든 장소가 노인들이 특히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에 더 문제가 되는 듯 보였다.
노인 보행자 무단횡단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무단횡단 방지시설의 설치가 필요한 곳, 횡단보도 및 신호기 설치가 필요한 곳, 단일로 구간에서 빈번한 과속이 나타나 단속카메라가 필요한 곳 등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지적했으며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노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16년 총 4292명으로 그중 노인 보행자 사망수는 8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행자 사망수는 1714명이었고 그 중 절반 이상의 사망자가 노인 보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OECD 기준 노인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수는 2015년 기준으로 평균 3명이었고 한국은 13.7명으로 29개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물론, 길을 건너는 사람이 가장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판단이 흐려지는 것은 물론 반사신경이 떨어져 순간적으로 회피 능력이 떨어진다. 그렇기에 사회적 보호가 어느 정도 필요로 한 점 등은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인정하고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할 필요가 있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체 보행 사망자 중 노인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정책 중점을 두고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정례적 진단과 집중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