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는 구세군의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12월은 날씨는 춥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따뜻해지는 기부행사가 가득한 달이기도 하다.
스타벅스에서는 소외계층 어린이 후원을 위해 산타 바리스타 발대식과 모금행사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20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하는 산타 바리스타 기금은 2017년 한 해 동안 희망배달 캠페인을 통한 스타벅스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액과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에서 1년간 조성된 청년 인재 양성기금, 신규 오픈 매장에서 진행하는 머그잔 모금행사 기금 등이 합쳐진 것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전국 소외계층 아동 후원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봉사단체인 하늘천사는 지난 16일 공항동 소재 본사에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1500포기의 김장을 담군 봉사자들은 강서구 내 어려운 이웃 및 장애인 복지시설 33곳에 김치를 전달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독거노인 및 저소득계층을 위해 연탄을 기증하고 평소 후원 중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는 등 훈훈한 연말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배우 황정음은 아픈 아이들 치료에 써달라는 입장을 밝히며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1억원을 기부했다. 황정음 씨는 성탄절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아이들을 위한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히며 “아픈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며 “아이들에게 따뜻한 의미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기부금은 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진단을 받고도 비용 부담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평소 수술비와 치료비를 보태왔는데, 이에 황정음 씨가 내민 도움이 큰 힘이 될 듯 보인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훈훈한 소식으로 미소짓게 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기부된 금액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지는 않을지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다. 구세군 냄비 속 금액들이 어디로 새어나갈지 모른다며 함부로 기부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회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
따뜻한 의미로 시작한 일인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과 마음이 담긴 금액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이를 운영하는 측에서는 청렴하고 공정하며, 모금된 금액을 사용할 때 좀 더 어떻게 모인 돈인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