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1974년 국제연합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에서 고령자와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으로 처음 제기되었다.
2000년 이후에 들어서면서 물리적 배리어프리 뿐만 아니라 제도, 법률적인 장벽을 비롯해 영화관람과 방송시청 등 문화적 장벽, 나아가 장애인이나 노인에 대해 사회가 가지는 각종 차별과 편견 등 마음의 벽까지 허물자는 운동의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배리어프리 영화로는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가 있다. 이는 자막 및 화면해설(상황을 설명하는 음성안내)를 넣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와 영상을 말한다. 외국 영화의 한글 자막도 넓은 개념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범주에 속한다.
한국 농아인 협회에서는 시청각장애인들에게 한국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며, 비장애인과 동등한 문화향유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책 및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극장 관람이 어려운 재가 장애인 및 기관과 단체 등의 관람객 대상으로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 VOD 서비스를 실시하여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영화 관람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 극장과의 협약으로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의 오픈방식 상영관을 확보해 비장애인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들의 사회적 환경 문제와 복지소외계층을 위한 관련 정책 개선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지난 200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영화단체지원사업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 시범사업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59개관에서 배리어프리 영화가 정기적으로 상영중이며, 연간 약 4만 여명이 관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이 많이 있으며, 시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배리어프리 영화의 상영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기에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기에 국민들의 의식 개선이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