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와 같은 현악기는 일반인이 배우고 연주하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만큼 정교한 구조와 소리를 내는 악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반인도 연주하기 힘든 첼로를 연주하는 발달장애 첼로 앙상블이 있다. 바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창단 5주년을 맞아 오는 8일(금) 저녁 8시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상대적으로 사회 속에서 고립되기 쉬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소통의 통로를 제공하고자 2012년 밀알복지재단에서 창단한 첼로앙상블이다. 현재 19명의 단원들이 음악교육과 초청연주 활동 등을 통해 전문연주자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금상과 교육부 장관상을, 2017년 10월에는 제1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코리안리가 후원한 이번 정기연주회의 오프닝은 드림위드 앙상블과의 협연무대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너는 듣고 있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로 시작된다. 이 외에도 ‘피치카토 폴카’, ‘에델바이스’, ‘축배의 노래’ 등 총 15곡이 솔로와 듀엣, 6중주 등 다채로운 앙상블로 펼쳐질 예정이다. 콘 쿠오레 앙상블(Con Cuore Ensemble), 소프라노 노형순 등과 협연도 준비되어 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지난해 말 해체 위기에 놓이는 등 우여곡절 끝에 활동을 재개했기에 이번 정기연주회 개최가 더욱 뜻깊다”며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아름다운 선율은 관객 분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지난해 말 레슨비 등의 지원이 끊기며 해체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이에 날개 단원들은 2017년 2월부터 다음카카오 스토리펀딩 등을 통해 관심을 호소했다. 첼로 연주를 지속하기 위해 나선 발달장애인들의 이야기는 많은 언론과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고, 올해 3월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후원에 나서며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연주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