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방이동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파업에 들어섰다. 지하철 9호선 직원들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안전과 공영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부족한 인력을 서울시가 충원하고 차량을 증편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9호선운영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9호선 노동자들은 직원 한 명이 수송하는 인력을 비교했을 때 1~8호선 직원보다 약 10만 명 더 많은 인력을 맡고 있어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기술직원의 경우 한 달에 3일 이상씩 휴일에도 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노조 측은 9호선 운영권이 프랑스 회사인 RDTA로 넘어가 9호선에서 나는 수익이 외국 투자자들의 차지가 되고 있으며 오히려 직원들의 성과급을 깎아 그 돈으로 기타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9호선 노동자들은 우선적으로 12월 5일까지 개화에서 신논현 구간에서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출근 시간 오전 7~9시에는 100% 운행을 하나 퇴근시간에 가까운 5~7시에는 85% 운행한다. 출퇴근시간 이외에는 평소 운행의 50%만 진행한다.
서울 메트로 9호선 사측은 열차지연에 따른 사과문을 올리며 ‘11월 27일 운영위탁사인 서울9호선운영 노동조합 측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준법투쟁이라는 미명하에 일부 기관사들이 시민의 편의를 담보로 열차출발을 일부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사측은 노초측이 ‘시민의 편의’를 담보로 ‘투쟁’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및 오후 일부 시간대에도 승객폭주 등과 연계해 열차가 순연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사측은 근무자들에게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으며 1~8호선의 근무방식과는 다른 점이 있어 간단한 사항만 두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서울시는 9호선 이용객을 위해 파업이 길어질 경우 대체 기관사 및 열차를 투입할 예정이며 노동조합과의 지속적인 교섭과 대화를 통해 고객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전했다.
한편 9호선 파업을 두고 일부 시민들은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이 달려있는데도 정부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며 적대시하는 분위기는 위험하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9호선이 됐으면 좋겠다”, “9호선 파업을 지지한다”, “9호선이 시민들이 가장 많이 타는 지하철 노선인데 걱정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