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외모를 보고 신은 그 중심을 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겉모습을 내세워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부잣집 아들 행세를 하며 학력과 직업, 가족관계 등을 속이며 여성들에게 모두 8천7백여만원을 가로챈 사기행각에서 기업가의 후계자, 명문대 졸업생, 대기업의 가족 등의 신분으로 사기를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이 남성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성들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빌리고 절도를 벌였다.
재판부는 범죄를 벌인 남성이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여성들에게 경제적 피해와 정신적인 피해를 입혀 피해 여성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판시했다.
다양한 거짓말과 위조 신분으로 이같은 범죄를 벌인 범죄자는 법의 집행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 여성들은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기 범죄는 능수능란한 사기범의 처세와 화술 등이 접목되어 벌어진다.
하지만 피해자가 사기에 솎는 이유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자신의 욕심과 사기범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속아 잘못된 결정과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속이고 가면으로 거짓된 모습을 보이는 이에게 왜 속는 것일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사람의 모습에 일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는 비싼차와 좋은 직장, 집, 시계 등 눈에 보이는 것들에 취해 판단을 내린다. 취업성형과 같은 말은 직무능력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 비전과 함께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해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외모에 속고 외모로 속이는 세상, 라식, 라섹 수술 등 시력을 위한 수술로 시력이 좋아지고,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으로 각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오히려 눈먼 자들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