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전화나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기 등은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호기심에 치는 장난이다. 장난끼가 많을 나이에는 사태의 심각성 보다는 장난의 흥미와 재미가 더욱 크기 때문에 112나 119 등에 장난전화를 걸고 아파트와 주택 등의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것이다.
하지만 장난전화는 사태의 심각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모와 학교의 교육과 당부가 필요하다.
지난 1957년 서울에 비상 통화기로 설치된 112는 국민과 경찰을 연결해주는 소통신호와 같다. 60주년을 맞으며 역사를 더하고 있지만 허위신고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한 해동안 112신고 접수건수는 2천만 건에 가까운 수로 국민의 안전과 관련해 범죄신고와 치안, 질서유지 등의 내용 등의 업무가 주 내용이다.
하지만 허위신고 건수는 2015년 2927건에서 2016년 4503건이나 됐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이미 허위신고가 3000건을 넘었다. 긴급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연락처인 112는 허위신고로 인해 계속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도와주세요. 112! 112를 도와주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국민의 위급함을 돕는 112라는 일방향적 체계에서, 국민이 허위신고 및 민원성 신고로부터 112를 돕는 상호보완적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더불어 이번 달 말부터 올바른 신고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112 홍보에 일부 영화관 및 편의점 모니터에 허위신고 자제 등을 홍보하는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112의 날을 맞은 경찰은 그간의 과오를 교훈삼아 112가 국민의 목소리를 현장경찰관에게 빠짐없이 전달하는 중추 신경망의 소임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아울러 허위신고 및 민원성 신고로 112가 긴급신고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국민들의 협조로 공동체 치안의 또 다른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허위신고는 긴급한 상황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경찰의 역량이 소모됨과 동시에 긴급한 상황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장난으로 한 전화 한통으로 인해 누군가는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허위신고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