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은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비스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 시행은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한 제품이 중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서비스업의 발전 자체는 제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전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비스 활동에 대한 제조업의 기여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에 기반한 고용 창출력이 높음에도, 그동안 제조업과 서비스업 발전 정책은 별개로 수립되고 시행되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지금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서비스 중요성이 증대됨을 말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제조업 생산을 위해 서비스업이 중간재로 투입되는 비중이 확대되고, 제조 전단계에 서비스가 미치는 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시각각 다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 설계와 제조 공정을 유연하게 진행하기 위해 디자인과 시장 분석 등의 서비스 활동에 더욱 집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Brookings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활동과 도소매, A/S 등 생산 이후 활동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었지만, 생산 이전 활동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되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생산 공정에도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는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시장 트렌드를 시시각각 반영하여 다수의 소비자의 기호를 맞춘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을 실현하는 것이다.
게다가 각 제품이 독립된 하나의 가치를 가지기도 하지만, 서로 연결된 제품으로서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서비스 기능이 추가되며 판매후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는 유형제품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가상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기반 경제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과 기기가 연결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제품과 서비스 융합의 솔루션 제품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이끌어내는 것은 미래의 일이 아니다. GE는 금융부문을 제외한 매출의 46%를 서비스에서 창출하고, 소니는 상품 판매 후 서비스를 제공해 계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리커링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제까지 제조업과 서비스가 다른 노선을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 었다. 하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기에,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도 이미 다른 국가에 비해 늦었기에 재빠르게 개편과 재편을 한 후에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