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강원도 정선지역 대표 리조트인 강원랜드 이용객이 14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강원랜드 창사 이래 최다 이용객으로 주변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도 많았지만, 강원랜드의 이용객도 많은 수를 기록했다. 특히나 추석 당일 사흘간은 콘도 등 800개 객실이 만실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 합법적인 도박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않다. 그만큼 도박 자체가 오락성 보다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강원랜드는 음해성 투서에 시달리는 등 각종 루머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도박을 끊지 못해 강원랜드를 찾는 이들이 있는만큼 허황된 소문은 아니지만, 도박의 중독성에 대한 위험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박의 위험성을 최근 청소년 나이대의 어린 중, 고등학생 때부터 접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달팽이 경주와 소셜그래프와 같은 도박게임은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접했고, 접하고 있다. 간단한 성인인증 절차만 통하면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하여 도박에 참여할 수 있다.
도박 게임 자체가 단순하여 청소년 들이 쉽게 빠지게 되며, 도박으로 돈을 따거나 잃으며 얻는 쾌감에 젖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절도를 벌이거나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스포츠 경기 내기 등은 기본으로 카드와 화투 게임, 인형뽑기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도박게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사이트 운영자들 대부분이 해외 서버로 운영하기에 단속이 쉽지 않고, 발각되어도 유령회사로 남아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청소년들의 도박에 대한 인식이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른바 ‘토사장’을 우러러보며 돈 많이 버는 직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황금만능주의에 젖어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간단한 게임으로 쉽게 도박을 접하다보니 나이를 먹어가며 참여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베팅하는 금액이 점점 증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도박이기 때문에 단속과 처벌이 쉽지 않은 점도 청소년 도박이 증가하는 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2차 범죄로 절도와 사기가 벌어지는 것도 큰 문제다. 한 번 빠져들게 되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것이다. 일용직과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결국 대출을 받는 경우도 상당하다.
땀 흘리는 노력이 맺는 결실 보다는 쉽고 편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며, 돈이 모든 가치의 위에 올라서는 가치관이 독이 되어 청소년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꿈을 꿀 나이에 도박에 빠져 범죄자로 전락하는 청소년들을 지키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과 교육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