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생리양 감소 및 생리 주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나온 일명 릴리안 사태로 인해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 사용자들의 불신이 커졌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달 23일 깨끗한나라(주) 릴리안 생리대를 정기적인 품질관리 점검 제품에 포함시켜 수거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생리대 유해성 논란은 릴리안 제품에서 그치지 않았으며, 여성환경연대는 좋은느낌, 화이트애니데이 등 10종의 시중 판매 제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식약처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아직 해당 제품들이 유해하다는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에 위해평가를 한 결과,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의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유통(제조·수입)과 해외직구 제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는 위해평가 결과, 현재 국민들이 사용하는 생리대는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었다고 판단하였으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분석 및 위해평가 결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하였다.
이에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성분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를 종합해서 발표해야 하겠지만 이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선 위해성이 높은 성분부터 평가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하여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현재 생리대의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나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하여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생리대 유해성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은 깨끗한나라 측은 식약처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금일 이후 10월 중으로 제품 재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