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가까워짐에 따라 긴 연휴를 반기는 이들도 있겠지만, 가족 모두가 자연스레 모이는 시간이니만큼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취업준비생의 80.2%가 직장인의 74.6%가 추석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문항에는 듣기 싫은 말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질문의 답으로 취업준비생은 ‘언제 취업할 거니?’를 가장 많은 수의 인원이 듣기 싫다고 응답했고 직장인의 경우 ‘결혼은 언제 하니’라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한 직장인의 경우, 회사 다니기는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을 듣기 싫어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기혼 남성의 경우 직장에 대한 질문을 여성보다 더 싫어하는 듯 보였고 기혼 여성은 연휴가 긴데 좀 더 있다가 가라는 말이나 음식을 넉넉히 준비하자는 말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명절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좀 더 주어진 시간을 활용할 것임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사람인이 구직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계획을 물어본 결과, 64.8%는 쉬지 않고 구직활동을 할 거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추석 때 조사됐던 결과 71.9%와 비교하면 7.1% 적은 응답률이나 그렇다 해도 여전히 높은 비율이다.
그들은 연휴기간 동안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어차피 편히 쉴 수 없다거나, 쉬는 것을 눈치 보고 관련 잔소리를 듣기 싫었다는 등으로 설명했다.
전 배우자와 이혼하고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 결과도 있다. 재혼전문 비에나래에서는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남녀 약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명절 생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남성의 경우,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묻는 말에 자격지심을 느낀다고 답했고 여성은 결핍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누군가에겐 용돈을 받는 날이고 가족을 만나 화목하게 웃는 날이며 풍성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일지 모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그리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는 날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둬야 할 것이다. 힘들어하는 가족에게 잔소리를 전하고 인생의 조언을 해주는 것보다 스스로 알아서 잘 할 거라고 믿는다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그들에게도 행복한 연휴를 만들어주는 법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