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포함해 하반기 신입 공채가 시작되면서 취업 시장이 또 한 번 술렁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는 소식은 들려오지만 아직 어떤 부분이 나아졌는지 체감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취업 포털 사람인은 8월 한 달 동안 등록된 신입 이력서를 분석해 최근 구직자들의 취업스펙을 분석해 발표했다.
사람인에 의하면 하반기 구직자 평균 스펙은 토익 점수 768점, 평균학점 3.4점, 보유한 자격증 3개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상반기 사람인이 조사했던 합격 스펙인 토익 평균 774점, 평균학점 3.4점, 자격증 평균 2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사람인 측의 의견이었다.
상반기, 하반기 공채에는 이처럼 취업스펙에 관련된 조사결과가 취업포털에 의해 이뤄지곤 한다. 또 다른 취업포털인 잡코리아는 지난 1월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졸업예정자 평균 취업스펙’을 조사한 바 있다. 이들의 평균 학점은 3.5, 토익 평균 점수는 729점으로 조사됐고 인턴십이나 대외활동, 자격증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은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보는 구직자들에게 충분히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을까?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올해 초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 스펙을 쌓는 이들 중 64.5%가 마구잡이 스펙을 쌓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전했다. 취준생의 대다수는 스펙 경쟁에 매달리고 있고 한 줄의 스펙이라도 더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한 이들이 설문조사 대상자의 78.0%였다.
이들 중 대부분이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고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영어 관련 점수, 회화능력 습득 등의 스펙을 쌓고 있었지만 막상 이러한 스펙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취업시장 속에서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가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기업 인사담당자 340명을 대상으로 관련 질문을 건네 스펙이 정말 취업에 중요한지에 대해 질문했다. 하지만 그들 중 꽤 많은 인원이 자기소개서 내용보다 스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의 생각은 잘못됐다는 응답을 보였고 이러한 소문은 잘못된 취업 소문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물론, 스펙이 뛰어난 지원자가 일도 더 잘할 거라는 기대에 지원자의 학력사항을 포함해 스펙을 확인하는 이들이 분명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스펙의 신입사원이 현업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의견을 보인 인삼담당자도 많았고 스펙만 보고 평가한 직원을 뽑은 후 후회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상당수 존재했다.
이미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실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무의미한 스펙이 있다’라고 지적할 만큼 스펙에 대한 우리의 편견은 바뀌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취업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취업스펙의 평균치에 대한 조사 결과보다 자신의 점수나 학점, 경험 등이 부족하다고 주눅이 들 필요가 없으며 이를 메꾸려 아까운 청춘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