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독일의 성직자 마르틴 루터가 종교 개혁을 시작한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95개조의 논제를 발표하며 교황에 맞선던 루터는 로마 가톨릭교회에 맞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2017년 10월 31일, 5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종교 개혁에 앞장선 마르틴 루터의 일대기를 그린 ‘루터’와 또 한편의 종교 영화 ‘성 프란치스코’가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 루터
개혁과 변화의 시대를 이끈 위대한 지도자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작 <루터>, 진정한 믿음의 방향을 되돌아보다
16세기 유럽, 교회는 로마 교황의 성경 해석을 법전처럼 여기며 부흥을 위해 면죄부를 판매하고, 민중에게 하나님은 두려움과 경외의 존재라는 것을 강요한다. 독일 청년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부가 된다. 원장의 서신을 전하기 위해 로마에 가게 된 루터는 물질화되어 타락한 교회의 민낯을 마주한다.
하나님의 구원을 절실히 원했던 자신과 가난 속에서도 면죄부를 사는 것에 매달리는 성도들을 보며 루터는 신앙의 길을 바로잡기 위해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한다. 교회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로마 교황과 독일 정부로부터 반박문을 철회할 것을 강요받고, 결국 종교 심판까지 오르게 된 루터는 “나의 양심을 철회할 수 없다”고 외치며 목숨까지 위협에 처하게 된다. 수많은 군중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루터는 사제 이상만 읽을 수 있도록 허락된 성경을 모든 신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일어로 번역하기 시작한다.
한편, 루터가 죽은 줄로만 아는 민중 중 일부는 그의 사상을 잇는다는 이유로 종교 반란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루터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종교개혁에 앞장선 마르틴 루터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루터>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10월 18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루터>는 16세기 어두운 중세의 사실적인 묘사와 ‘마르틴 루터’의 진정한 믿음에 대한 고뇌를 영화 속에 담아내고 있으며, 목회자들과 교인들에게 진정한 믿음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 성 프란치스코
“주님 보시기에 우린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풀 같을 뿐이요”
1209년 여름, 프란치스코와 ‘작은형제회’는 평등한 인간, 무소유의 삶을 교리로 삼고 교황청에 정식으로 새로운 수도회 설립을 인준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지나치게 이상적인 교리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그러면서 ‘작은형제회’ 안에서 프란치스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1209년 여름, 평등한 인간과 무소유의 삶을 교리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한 성 프란치스코와 작은형제회의 종교적 삶을 담은 영화 <성 프란치스코>가 메인포스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포스터는 천주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인으로 추앙 받는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각별한 사이였던 엘리야의 모습이 시선을 잡는다.
“주님 저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라는 카피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며 사랑과 용서, 구원의 삶을 살아간 성 프란치스코의 헌신적인 삶을 엿보게 한다. 또한 “모두가 주목해야 할 경이로운 작품”(aVoir-aLire.com-)이란 해외리뷰는 종교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영화의 탄탄한 작품성도 뒷받침해준다.
<성 프란치스코>의 주인공인 프란치스코 역은 제63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대표 배우 엘리오 게르마노가 맡아 프란치스코의 종교적 헌신과 위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엘리야 역은 다르덴 형제, 프랑수아 오종 등 거장 감독들의 작품에 다수 출연하며 제38회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제레미 레니에가 맡아 성 프란치스코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날카로운 조언자로서 캐릭터에 완벽 녹아 든 연기를 펼친다.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은 메인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성 프란치스코>는 10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개봉 예정인 두 편의 영화 외에도 관객에게 울림을 선사한 종교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십계: 구원의 길’은 많은 이들에게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루터’와 ‘성 프란치스코’ 역시 올 10월, 영화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