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한 Mnet의 ‘쇼미더머니6’에서는 팀 다이나믹듀오의 ‘N분의 1’이라는 노래가 음원 차트 상단에 위치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어느 누구 독식하는 이 없이 다같이 나눠먹자라는 의미를 담은 노래로 방영이 끝난 지금도 인기있는 곡이다.
우리 사회에서 N분의 1은 굉장히 친숙한 편이다. 수학 시간에 배우던 수학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적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부분 N분의 1이라는 말은 음식값을 계산할 때 쓰이곤 한다. 학교와 회사 등지에서 사람들이 모여 식사하고 카페에 갔을 때, 계산하기가 쉽지 않기에 N분의 1로 내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N분의 1로 계산하는 더치페이 방식은 합리적인 면을 포함하고 있다. 공동으로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 가서 계산을 누구 한 사람이 했을 때, 공평하게 부담하도록 나누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와 직장 등지에서는 이미 익숙한 계산법이며, 스마트폰 뱅킹이 발달한 지금은 바로바로 계좌이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친구관계와 회사 동료간의 관계가 아닌 이성간에 혹은 연인 사이에서의 계산에 의해 발생한다. 물론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놓인 많은 이들이 돈 계산을 먼저 신경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성간의 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매너를 지켜야 하며,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에게 부담을 지어주지 않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많은 이들이 남녀간의 데이트에서는 당연히 남자가 밥을 사야한다는 의견이 꽤나 지속되어 왔다. 남녀평등과 같은 화두가 던져지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자와 여자 상관없이 돈을 내면된다라는 의식이 생겼지만, 아직도 남자가 조금 더 부담을 져야한다는 사람도 있다. 더치페이는 간혹 쪼잔(?)해 보일 수 있지만, 서로의 관계가 확정되지 않았을 경우 오히려 부담없이 만날 수 있게끔 한다.
물론 이성과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매 번 완벽한 더치페이가 이루어지지는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금전적인 부담이 한 명에게 쏠려있기 보다는 두 명에게 공평히 분배되어야 한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문화가 존재한다. JTBC의 ‘비정상회담’에서 각 국 대표들은 더치페이에 대한 의견을 말했는데, 독일에서는 연인사이가 아니고 데이트가 아닌 경우 남자가 먼저 계산하는 것을 여자들이 싫어한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데이트 신청한 사람이 더 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하지만 동등한 입장에서 건강한 연인관계와 친구, 직장 동료 등의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부분에서 철저해야한다. 너무 철저한 모습에 인간미가 없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서로에게 부담이 없기에 더 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