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성장은 어느 정도나 진척되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중국은 지금도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made in china’의 스티커가 붙어있는 제품에 대해 우리가 싸구려라고 말하기 힘든 시기다. 중국은 경제, 산업, 과학, 스포츠, 문화 등 각 분야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지금도 성장중이기 때문이다.
진작부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 중국은 IT산업 등과 같은 첨단 산업에 대해서도 국가적인 지원과 함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은 경제의 고속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경제 전문가들의 성장정체론도 한 때 퍼지던 소문처럼 지나가버렸다. 중국의 성장은 생산에만 치중되어 있지 않다. 많은 인구가 그만큼 소비하기 때문에 성장이 가파르게 일어나는 것이다.
이제는 최대 시장,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중국의 고급소비재 시장의 특성을 더 알아보며 중국을 연구하고 파악해야한다.
먼저 현대경제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의 국가별 시장점유율 상위 3개국은 5년 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있지만, 시장 지배력은 약화되었다. 2016년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 점유율 1위국가는 홍콩, 2위 스위스, 3위 프랑스 순으로, 5년 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 3개국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86.0%에서 2016년 67.7%까지 하락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1~3위 국가는 주력 상품의 경쟁력 하락 및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출 실적이 둔화된 이유가 크다. 중국 고급소비재시장 점유율 1위와 2위인 홍콩과 프랑스는 주력 상품의 경쟁력이 하락한 것이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1위 홍콩은 주력 상품인 패션의류 및 잡화, 2위 프랑스는 주력 상품인 담배·주류와 뷰티 제품의 수출 증가율이 중국 시장 성장률을 하회했다. 3위 스위스는 쥬얼리와 시계 중심의 수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품목이 중국 시장에서 최근 역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뷰티상품의 급성장세로 시장 점유율 4위까지 성장했으나, 뷰티상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추가 성장에 리스크가 될 우려가 있다.한국은 중국 시장에 수출하는 뷰티 상품의 규모가 5년간 7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힘입어 2011년 4.2%, 5위에 머무르던 한국의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 점유율은 2016년7.8%로 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 4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한국은 고급소비재 수출 중 뷰티 상품의 비중이 73.5%로 매우 높아 수출 구조의 집중화가 분석 대상 10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시장 규모가 큰 패션의류, 패션잡화, 쥬얼리, 담배·주류, 시계 부문에서의 한국 순위는 각각 4위, 7위, 9위, 10위, 10위에 불과했다.
최근 사드와 관련한 국제 정세의 변화는 가뜩이나 편중된 수출분야에 악영향을 주었다. 새롭게 확장하여 진입할 수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외교장벽이 생겼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체는 수출 계획 등을 다시 수립하여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알맞게 대처해야 한다.
변화하는 중국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여야 하며, 국제 정세와 외교 갈등 등을 파악하지 않으면 중국이라는 시장에 진입하여 성과를 이뤄낼 수 없다. 또한 중국의 문화를 공부하며 중국을 공략하는 다른 기업체를 따라 부화뇌동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동북아 경제 상황과 외교 분쟁 등 중국에 진출하고 수출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시각과 통찰력있는 결정으로 다가가야 한다. 정부는 대기업뿐이 아닌 중소기업 등을 위해 외교분쟁 등의 상황에서 국가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