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입성한 퍼스트 캣 찡찡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의 집에서 기르던 길냥이 출신의 고양이다. 먼저 입성한 마루, 토리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이들을 포함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TV 프로그램 내에도 계속해서 반려동물들이 출연해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은 지금 그야말로 반려동물 앓이를 하는 중인 것처럼 보인다.
이 기세를 몰아 올가을, 극장가에도 귀여운 고양이들이 찾아올 예정이다. 다가오는 9월 국내 개봉할 고양이 케디는 터키 이스탄불에 사는 일곱 마리의 고양이들과 그들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보내는 시민들의 공존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고양이의 양과 다큐멘터리의 합성어 ‘냥큐멘터리’라고 불리며 고양이 케디는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8%를 달성한 바 있다.
고양이 케디는 베이비즈(Babies)와 피나(Pina)에 이어, 미국 박스오피스 기준 외국어 다큐멘터리 흥행 3위를 기록했고 미국 영화전문지 인디와이어 선정 21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BEST 25안에 든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기도 하다.
사람보다 사람 같은 일곱 마리의 고양이들은 극장을 찾아온 이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든다는 평이다. 사료를 훔치는 사기꾼 ‘사리’부터 거침없는 거리의 보스 유냥독존 ‘감시즈’까지 각각의 캐릭터 역시 매력적인 고양이들의 모습은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 포인트로 다가올 예정이다.
영화의 배경이 된 터키 이스탄불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13만 마리 이상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은 유기묘, 유기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한민국에게 좀 더 의미 있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
제다 토룬 감독은 실제 유년 시절 고양이와 함께한 추억이 있다. 이를 영화 속으로 아름답게 녹여내며 “이 세상 모든 고양이들에게 바치는 러브레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해외 언론에서 이미 극찬을 받은 일곱 마리의 고양이 이야기, 고양이 케디는 오는 9월 국내 개봉 예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