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9일 발표한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1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0.5%포인트 올랐다.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지난해 7월보다 1000명 증가해 0.1%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취업자가 6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이 증가하며 취업 문턱을 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우리나라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83.5%)’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경쟁 취업난 속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심리적 압박은 물론 비용, 시간 등 현실적 문제로 포기하는 것들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에서 구직자 586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포기한 것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취업 때문에 포기한 것이 있을 정도였다.
또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상반기 구직난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했으며 구직난이 더 심해진 가장 큰 원인으로 경기 불황과 저성장을 꼽았다. 또한, 구직난이 10명 중 5명이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구직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4명 중 1명은 징크스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구직자들은 취업 실패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한 편으로, 84.2%가 ‘불안감이 높다’고 응답했을 정도였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이 발표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점이다. 구직자의 취업준비를 하는 데 어려운 점은 심리적 스트레스(63.3%, 복수응답)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청년희망재단 박희재 이사장은 “청년들의 삶이 윤택해지기 위해서는 단순 일자리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다각적 측면으로 접근해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