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서울독립영화제와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2017년 독립영화 최고의 화제작 <분장>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남연우의 강렬한 모습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영화 <분장>은 무명의 연극 배우 송준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소수자 연극 <다크 라이프>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펼쳐지는 비밀과 거짓말에 관한 치명적인 이야기로 감독과 주연을 맡은 남연우의 진가를 목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으로 2014년 제1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바 있는 배우 남연우는 이후 <대호>, <부산행>등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또한,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와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그 밤의 술맛>을 통해서 주연은 물론이고 연출과 각본까지 도맡으며 양익준, 하정우, 구교환의 뒤를 잇는 배우 겸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영화 <분장>에서 흑백의 프레임 안에 슈트 차림으로 자리한 배우 남연우는 동서양의 매력을 모두 갖춘 이국적인 마스크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손에 든 립스틱과 입술에 살짝 칠해진 붉은 빛깔은 ‘주디’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우 ‘송준’의 시작처럼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내가 나를 숨기기 시작했다’는 문구는 배우로서의 명과 암을 격렬한 통증처럼 겪어내는 캐릭터 송준에 대한 호기심을 배가시킨다.
다 속일 수 있어, 너 자신까지도?
꿈은 멀고 하루는 길기만 한 무명의 연극 배우 송준은 미래가 보이지 않던 어느 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소수자 연극 <다크라이프>에 주인공으로 발탁돼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자신의 성정체성과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송준은 성수자자 모임에 참석하고 클럽에 출입하는 등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미처 생각지 못한 사건으로 인해 그는 쉽게 마칠 수 없는 삶의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영화 <분장>과 더불어 화제가 된 작품 <꿈의 제인>
영화 <분장>과 더불어 화제가 된 작품이 있다. 영화 <꿈의 제인>에는 전대미문의 매력을 가진 트렌스젠더 캐릭터 제인을 연기한 배우 구교환이 등장하며 영화 <분장>의 남연우 배우가 트렌스젠더 주디 역할을 맡았다.
구교환과 남연우 모두 <분장>과 <꿈의 제인>에서 성소수자 캐릭터에 대한 섬세한 접근과 강렬한 표현으로 한국독립영화의 한 뼘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분장>, 오는 9월 스크린에서 베일을 벗다
지워지지 않을 얼굴, 배우 남연우의 우아한 도발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영화 <분장>은 오는 9월 스크린에서 그 베일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