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結婚]
맺을 결[結], 혼인할 혼[婚]
남녀가 부부의 관계를 맺는다는 뜻의 결혼.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며 일생의 선택 중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다. 물론,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추세에서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런데도 우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가족을 만드는 것에 대해 로망을 품고 있다.
문제는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돈을 벌고 결혼을 해 아이를 키우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맞벌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버렸고 육아와 가사는 자연스레 남녀가 나눠 하는 일이 됐다. 과연 우리나라의 많은 부부는 각자의 일을 하면서 가정에서 해야 하는 일도 적절히 분배해 잘 해내고 있을까?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는 기혼여성의 재량시간 활용과 시간관리 실태연구를 통해 결혼한 부부들이 가사 노동을 어느 정도 분담해서 하고 있고 재량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보여줬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기혼 유배우 시간 관리 실태를 행위별 평균으로 나타냈을 때 가사 관리의 경우 남성이 약 20분을 할애한다면 여성은 약 174분을 가사 관리에 힘을 쏟았고 아이를 돌보는 것 역시 남성은 약 20분 정도 여성은 그 3배 이상인 약 70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은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급여를 받는 노동 시간은 남성이 약 382분 여성이 약 180분을 쓰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아 남성은 유급 노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면, 여성은 가사 관리나 아이를 돌보는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평균값이고 연구 결과를 보여준 것이기에 모두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조사한 인원의 나이 분포나 지역 분포에 따라 다를 것이며 개개인을 본다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조사 결과를 보고 연구 결과를 보고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늘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 결혼을 했다면 더더욱 함께하는 사람을 위해, 나를 위해 자신의 행동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가정은 회사가 아니다. 누가 일을 더 하고 덜 하고를 시간이나 분 단위로 쪼개서 비교할 일이 사실 아니다. 그저 내가 배우자에게 너무 일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일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가정에 소홀하지는 않은지 오늘은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한 가정을 위한 노력은 돈이나 물질적인 것보다 사소한 배려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