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는 군함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이름을 지칭 받았으며,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 세계유네스코에 등재 되며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곳이다. 관광지로 변한 이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최근 예고편을 내놓으며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의 삶을 담고 있다. 지옥의 섬이라고 불리우는 군함도는 일본 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이 해저 탄광 개발을 위하여 조선 징용자들을 노동 시킨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해저 900M까지 내려가는 작업현장에 평균 기온40도를 넘는 곳으로 작업현장에 투입될 경우 매일 16시간 이상의 중 노동을 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당시 기록에 따르면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는 800명이었으며 생존한 노동자는 2명으로 밝혀져 있다. 이곳에서 얼마나 심한 중노동과 대우를 받았을지는 이 수치로 예상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열악한 작업환경과 불편한 진실을 숨기고 있는 군함도가 유네스코에 등록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등록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였다. 강제 징용을 시작한 1916년 이후의 일을 삭제한 1850년~1910년의 기간을 한정으로 정하여 유네스코 등록 심의를 받은 것이다.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은 단순 독일이 역사적 과오에 대하는 모습과 극으로 갈린다. 독일 아우슈비츠의 나치수용소 또한 장소를 모두 공개 관광지로 변하였다. 하지만 나치수용소에서 있었던 그들의 잘못 된 행동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군함도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은 관광지에 전무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행위는 독일이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며 나치의 잔재를 뉘우치기 위하여 유적지를 남겨놓은 행위와 정반대의 행동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예술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누구나 쉽게 대답은 하지 못하겠지만, 자유로운 표현이라고 답하는 이들이 대다수 일것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우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일제 감정기에 강제 징집된 군함도, 광주 민주항쟁을 다룬 택시기사 라는 영화의 개봉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으로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은 왜 우리는 이러한 사실과 자세한 내용을 영화로 처음 접하게 되는가이다. 예술은 우리에게 자유로운 상상과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는 창구이지 우리가 제대로 알지못한 과거 사실에 대하여 정보전달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교과서에서 충분한 설명과 제대로 된 교육이 있었다면 우린 이미 알고 있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왜 우리 나라 국민들이 느꼈던 고통과 슬픔을 우리는 왜 영화로 먼저 접근할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정확한 사실을 좌우에 흔들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되어졌다면 우리는 과거 사실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5.18민주화 항쟁운동은 단순 지역차 갈등을 유발하는 사건으로 인식하지 않았을 것이고 잘못된 사회를 바로 잡고자 하는 이들의 운동으로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을 추종하고자 부르는 노래로 판정받지 않았을 것이며, 시민군이 경찰, 군인을 향하여 먼저 총을 쏘았다는 루머는 돌지 않았을 것이다.
나날이 세계가 발전하고 시시각각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직업, 최첨단 기술력, 자본이 아닌 과거 우리 국민들이 어떤 삶을 살았으며, 무엇을 꿈꾸었는지, 이것을 토대로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지”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