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사교육비가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전국 1483개의 초등학교, 중학교 및 고등학교 학부모 4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 2회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사교육비의 총 규모는 약 1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1.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매해 교육과정의 변화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고스란히 부담을 느끼며 입시에 대한 불안감이 고스란히 사교육의 열기를 더 뜨겁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해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교육비는 증가하게 되면서 그중에서도 연령대가 가장 낮은 초등학생들의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8조1000억원의 사교육비 중 초등학교의 경우 2.9%가 증가한 7.7조원을 차지했다.
입시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영어 유치원, 초등학생 전용 코딩학원 등 입시에 민감한 학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에서 뛰노는 것을 염원한다.
아이들은 놀 권리가 없을까?
40년 동안 유럽과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수천 개의 놀이터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귄터 벨치히 놀이터 디자이너는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자 답을 내놓았다.
“어린이가 있는 곳 어디나 놀이터다. 어린이는 언제, 어디서든, 무엇을 가지고도 논다. 어린이는 아무 곳에서나 놀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가 쉽게 어울려 놀던 마당이나 골목이 사라진 지금, 도시의 밀집된 공간에서 한가할 시간이 없는 어린이에게 놀이를 되찾아 줄 방법은 무엇일까?”
‘모든 어린이는 맘껏 쉬고 놀 권리가 있다’, 아이들을 위해 생각해봐야 하는 중점적인 사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