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원으로 재탄생된 서울역 고가도로가 개장한다. ‘차가 떠난 자동찻길에 사람을 모으자’라는 취지 하에 서울역 고가 도로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고, 단절된 서울역 일대를 통합 재생하여 지역 활성화와 도심 활력 확산에 기여하는 사람 중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내일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역 고가 도로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교통난 해갈을 위해 서울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설계되어 1970년에 준공된 서울의 상징적 구조물이었으나 1990년대 말부터 서울역 고가 도로의 안전성 문제는 매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2006년 심각한 안전문제 제기로 차량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철거 수순을 밟기까지 8년이 걸렸으며, 철거 검토의 배경에는 교통보다는 안전, 그리고 사람이 1순위인 서울시의 정책이 있었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진행 당시 해당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서울역 고가 도로 차량통행 폐쇄 시 주변 지역의 교통대란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일일 교통량 4만 6천 대 중 단순통과 교통량이 약 60%에 달했던 서울역 고가 도로를 대체할 경우 인접한 칠패로의 교통량은 27% 증가, 서소문로 약 6% 증가, 퇴계로 16% 감소가 예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서울시는 원·근거리우회경로와 대중교통 노선 추가를 비롯한 교통개선 대책을 수립했다.
사람 중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하에 개장되는 공원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이들도 적잖다. 우선 서울로 7017 개장에 맞춰 설치 중인 ‘슈즈트리’를 놓고 흉물이나 작품이다라는 설전이 오갔다.
서울시는 이에 버려진 신발을 재활용하여 예술품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슈즈트리로부터 악취가 날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또한, 서울로 7017을 두고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로 매김 할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도 표출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인 역시 엄연한 서울시민”이라고 전언했다.
뿐만 아니라 취객 및 노숙인의 소란, 각종 금지행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단속하기 위해 청원경찰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