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협력업체와 ‘상생 경영’ 강화 …“품질·금융 지원까지”

▲효성은 협력사의 요청에 따라 중전기기 제조 공정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창원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사진= 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이 시스템 개선 및 금융 지원 등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효성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현재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협력업체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술지원,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 지원 등 효성이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거래에 대한 공정성 및 적법성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계약 체결 및 거래과정에서의 서면발급 및 보존 등 동반성장 4대 실천사항을 도입 및 적용하고 협력업체에 일방적으로 거래를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보복금지 지침을 발표했다.

우선 효성은 협력업체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에 대한 교육 활동을 강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은 매월 협력업체 CEO 및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간 150개 업체 이상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중공업PG에서는 매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혁신을 위한 해외연수(일본 토요타 생산방식), 중국 남통 공장 및 협력사 공장 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설계자 및 설계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협력업체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또한 정기적인 동반성장 간담회 실시 등을 통해 협력업체와 소통의 자리도 확대해가고 있다. 중공업PG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 상품에 대한 협약이다. 이와 함께 협력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내년까지 총 1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효성은 글로벌 전시회에서 고객사 공동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고객사의 판로개척 등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2016 상하이 CCE’에 탄소강소기업 신영페트㈜, ㈜피치케이블과 공동부스를 운영해 판로개척을 도왔다. 이어 8월에도 ㈜은성텍스, ㈜동화텍스타일, ㈜실버텍스 등의 고객사와 공동 전시 부스를 구성, 미국 최대 아웃도어 전시회에 참여해 고객사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활동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