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복지’ 경기도 이천이 들썩

바야흐로 건강 100세 시대다. 돈으로, 명예로,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 살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것이 ‘건강’. 수명은 늘지만 인생의 황혼녘에 어르신들이 느끼는 ‘외로움(loneness), 무기력함(helplessness), 무료함(boredom)’은 건강을 위협받기에 십상이다. 어르신들이 여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삼육재단 노인복지시설, 삼육요양원 김성곤 원장은 “건강과 복지를 지향하는 삼육요양원은 12,000평 넓은 부지의 친환경 시설과 유기농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등 양질의 영양을 공급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육요양원 직원들

지난 2012년 삼육요양원 2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은 2001년 ‘공중보건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 했다. 당시 지역 보건소와 복지관 요청으로 이뤄진 ‘건강과 노인 관련 프로그램’ 진행 노하우는 심육요양원 운영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특히 부임한 첫해부터 진행한 ‘나눔 음악회’는 뜨거운 반응이다. 지난해 삼육요양원 어르신과 직원들을 포함해 인근 요양시설의 어르신, 시설 종사자, 지역주민들과 지역인사 등 총 5백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음악 공연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쌀 나누기’가 펼쳐졌다.

이를 위해 서울에 있는 한국삼육고등학교와 이천의 다산고등학교에서 성심을 다해 음악 프로그램을 준비, 어르신에게 클래식과 국악, 율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이 밖에도 웃음치료, 민요교실, 요리교실, 치매 미술치료, 음악치료, 인지치료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 원장은 “프로그램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균형적인 영양 서비스, 어르신 건강 상태를 살피는 맞춤 의료서비스도 제공한다”며 “무엇보다 친절, 사랑, 봉사의 정신으로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두 손 잡고 눈 마주치며 교감을 통한 행복한 소통하고자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그래서일까. 김 원장과 이곳 어르신들의 표정이 푸르른 5월만큼이나 환하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발 앞서 최고의 서비스하고자 고심하는 김 원장은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치매 특별등급에 맞춰 삼육요양원을 차별화된 ‘치매 전문 요양원’으로 특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요양 등급 외에 어르신들이 오는 양로원 시설, 노년을 편안하게 생활하는 실버하우스, 암환자도 머무는 건강복지센터 등 종합복지타운 건립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기실,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는 지난 2012년 53만 명으로 2008년 42만 명에 비해 27% 급증했다. 오는 2025년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이라 전망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 연간 4조~8조 원에 달한다,

 

김성곤 원장은 다만 고령화 사회의 원활한 선순환을 위해 요양원 생태계 조성과 함께 정책적 바람 점도 전했다. “우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일자리, 노후설계, 정책개발’ 등 지원체계가 필요합니다. 둘째, 저출산 및 핵가족화로 부양체계가 무너진 고령사회에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 제공으로 노년에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4800여 개 노인복지시설 요양보호사 구인의 어려움, 낮은 임금, 열악한 근무 환경 등에 대한 정부 측 처우개선과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