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살펴주는 사람 하나없이 아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앓고 있다. 밤도 깊어 모두 잠들어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똑똑 두드린다. 나가보니 익숙한 얼굴들. 한사람의 손에는 약이, 다른 사람의 손에는 직접 끓인 죽이 들려있었다. 당신에겐 그런 친구가 있는지.
아뜨리에`N네일 양수정, 최병현대표가 바로 그 사람이다. 십이 년차, 팔 년차 네일리스트인 그들은 논현동에서만 오 년째 샵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를 하던 남편 최병현대표도 네일의 세계에 매료되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손님들은 그들을 원장님이 아니라 언니 오빠라고 부른다.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줄 때 ‘가족 같은 언니,오빠가 하는 곳이야’라고 소개한다. 어떻게 고객들과 이렇게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었을까?
“얼마전 마케팅세미나에 다녀왔는데 강사님께서 감성마케팅을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자연스레하고 있는 것들이 감성마케팅에 속하더군. 이점이 저희샵의 장점인듯합니다. 그리고 손과 발만 예뻐지는데 그치지않고 마음까지도 예뻐지는 네일의 매력인 것 같구요.”
헤어디자이너 부부는 꽤 있지만 네일리스트 부부는 생소하다. 365일 함께 있는 양수정 대표와 최병현대표. 서로 기술적인 면을 공유하고 손님 문제도 같이 상의하는 등 장점이 있다고 한다. 특히 네일 산업은 이직문제가 큰 편으로 직원 관리가 어려운데 남편과 하니까 그런 문제가 없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남편은 남자 시선으로, 저는 여자의 시선으로 고객과 상담을 하고 시술에 들어갑니다. 남자의 시각에서 선택한 컬러와 여자의 시각에서 선택한 디자인이 만나 만족스런 아트가 완성되기도하구요. 요즘엔 남자분들도 케어를 많이 하시고 여자친구와 함께 방문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남자네일리스트가 있어서 편해하세요.”
네일도 패션 동향에 맞춰서 트렌드가 이동한다. 올 S/S 트렌드는 메탈릭, 지오메트릭 스타일이 강세를 보일 예정. 손도 패션의 한 부분이므로 이에 맞춰 화이트 컬러와 페일톤컬러가 많이 사랑받을 것같고 홀로그램, 메탈릭, 기하학적인 스타일이 강세를 보일 예정이라고.
지나는 길에 차한잔, 배고플때 함께 식사할 수 있고 고민상담도하고 기쁜 일, 슬픈 일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는 언니, 오빠가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한자리에서 꾸준함을 지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향후 네일리스트로 자리잡을 수 있는 미혼모를 위한 교육과 직원양성에 힘쓰고 싶다는 양수정, 최병현대표.
이런 언니, 오빠 하나 동네에 있었음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