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한번쯤 TV 혹은 인터넷에서 “청렴”이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써 ‘청렴’이란 맑을 청(靑) 청렴할 렴(廉)을 써서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의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청렴이란 기본적인 도리인 절제, 예절, 질서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것은 청렴이 매우 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의 ‘검소한 것’ 이라고만 생각했던 청렴에 대해 이제는 공직자 모두가 폭넓게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청렴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뉴스를 보면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 및 관행적 권위에 대한 기사들이 국민들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까지도 격분하게 만들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공직에 몸을 담은 사람이라면 남에게 의혹을 살만한 행동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별것 아닌 소문도 만들어지면 눈 덩이처럼 부풀어 지는 것처럼 매사 의혹을 살만한 일에는 처음부터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공무원이란 직업도 생계를 위한 하나의 직업이지만 다른 어떤 직업보다 높은 사명감과 청렴성을 요구한다. 청렴결백을 평생의 교훈으로 삼아 매사를 법규에 맞춰 일하고 주변의 시시비비에 휘말리지 않게 늘 마음을 연마해야 한다.
우리 소방공무원은 현장에서 화재·구조·구급활동의 결과로써 국민들에게 과분한 사랑과 신뢰를 얻어왔다. 하지만 한순간의 불친절한 행동 및 언어로 인해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청렴, 국민에 대한 친절, 국민이 감동받는 친절을 보여줘야 한다.
소방서나 119안전센터를 찾아온 민원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가족 같은 마음으로 대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소방이 될 것이다. 공직자는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늘 갑과 같은 존재이다. 고위층일수록 권력의 달콤한 맛에 현혹되고 업무상 알게 된 지식과 정보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공직자는 대통령이든 말단 공무원이든 결코 국민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심부름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소방공무원 모두가 “청렴한 마음을 기본으로 친절을 실천하는 공직자”로 더욱 인정받기를 기대해 본다. (인천공단소방서 소방교 신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