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백만을 바라보는 지금, 산업에 투입되지 못하고 거리를 맴도는 청년들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짙은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 이들을 격려하며 어깨를 두드리는 손길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쌍용직업전문학교의 호신환 교장이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쌍용직업전문학교는 1997년부터 엔진 등을 정비하는 동력기계정비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전문학교는 오랫동안 인천 지역의 기업과 협회, 조합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장 수요에 맞는 교육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30세 내외 젊은 연령대가 주로 수강하는 ‘동력기계정비사 양성과정’은 100% 취업률을 자랑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수료자 전원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수료자 22명 모두 자동차공업사 등에 취업하는데 성공한 거죠.”
연간 1400시간 훈련과 교육으로 구성된 이 과정은 올해 3월 4일부터 시작되는 새 학기에도 40명 정도의 수강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내연기관정비, 선박보조기계정비, 축계정비 등을 교육받고 있다. 이 과정의 특징은 지역의 기업·협회·조합 등과 협력해 수요에 맞도록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훈련을 마친 수강생들은 주로 자동차공업사로 취업해 엔진 정비 업무 등을 담당한다. 올해에도 정원 40명 규모로 약 1년 동안 1400시간 과정의 훈련이 예정돼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외에도 국가기간산업전략직종으로 지정된 자동차 정비, CRDI엔진정비 등의 분야에서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CRDI엔진정비의 경우 총 6개월 과정으로 3월 24일에 새로운 학기가 개강하며, 총 6개월 과정으로 5월 12일에 개강하는 자동차정비는 중소기업친화직종으로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국비 지원을 받아 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수업을 듣는데서 끝난다면 직업전문학교의 소임을 다한 것이 아니라고 쌍용직업전문학교 호신환 교장은 강조한다.
“우리 학교 졸업생들이 우리 학생들을 데려갑니다. 현장에 가면 첫 해에는 실수가 많아요. 학교에서는 대표 차종만 배우지만 실제 현장에는 다양한 차종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 년 정도는 헤매게 되는데 졸업생이 데려가면 다 겪었던 과정이기 때문에 이해를 해줍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연고가 없는 회사는 안심이 되지 않습니다. 졸업생이 있는 회사는 믿을 수 있죠. 이렇게 취업을 보낸 결과 장기근속률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쌍용직업전문학교의 특장점은 바로 이런 인적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과 졸업생들을 통한 연계가 이런 시스템 구축을 가능케 했다. “나라의 돈으로 공부하는 만큼 세금을 내는 한 사람의 의젓한 국민으로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으로 오늘도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호신환 교장의 바람대로 쌍용직업전문학교의 학생들의 산업의 주축으로 자리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