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세컨드페이스가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다. 올해 12월 중순쯤 중국 심천(선전)의 천홍 쇼핑몰에 매장을 연다. 심천점은 세컨드페이스 첫 국외 매장으로 중국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국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벌써 중국 아이웨어 시장에 세컨드페이스를 카피한 제품과 브랜드가 나왔습니다.
심천 매장을 통해 세컨드페이스의 색깔을 알리고자 합니다. 세컨드페이스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진짜를 보여줄 계획입니다.”
세컨드페이스 서면점 박동수 대표의 말이다.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가 고유의 패션 아이템으로 국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세컨드페이스 국내 35개 지점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서면점에서 박동수 대표를 만났다. 서면점은 세컨드페이스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매장이다.
Q1. 중국에서 카피 제품이 나왔다. 속상하겠다
“전혀 속상하지 않습니다. 누가 우리를 베낀다는 건 그만큼 우리가 앞서 있다는 방증이죠. 세컨드페이스만의 정체성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도 하고요. 이제 우리도 외국에서 수입만 하지 않고 수출할 때가 된 거죠.”
Q2. 세컨드페이스가 추구하는 바는?
“세컨드페이스가 뜻하는 ‘당신 인생의 두 번째 얼굴’은 아이웨어의 가능성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이웨어는 중요한 패션 아이템입니다. 패션 고유의 기능, 즉 이미지의 재해석을 아이웨어보다 극적으로 해낼 수 있는 건 드물죠. 안경 하나로 사람의 이미지가 바뀌고, 인생이 바뀝니다.”
Q3. 하우스 브랜드의 종류가 다양하다
“지금까지 말한 대로 세컨드페이스는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다룹니다. 패션의 관점에서 하우스 브랜드는 오로지 안경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기능 면에서, 디자인 면에서 모두 안경 낀 사람을 고려합니다. 참고로 외국에선 하우스 브랜드를 디자이너 브랜드로 통용할 만큼 디자인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Q4. 눈여겨볼 만한 하우스 브랜드는?
“최근에는 미래지향적 디자인보다 오랜 역사의 브랜드를 다시 훑어보고 있습니다. 영국 빈티지 아이웨어를 상징하는 커틀러앤그로스, 덴마크 금속 기술를 대표하는 린드버그, 독일 금속 공업의 강인함이 묻어나는 마이키타를 눈여겨봅니다. 린드버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안경테로도 유명하죠. 국내 브랜드로는 국내 하우스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젠틀 몬스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