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L씨는 가사와 육아로 심신이 지치거나 친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은 날이면 인계동 캐슬타워 2층에 위치한 몽스네일을 찾는다.
따로 카페를 찾지 않아도 좋아하는 차를 골라 마시며 네일 시술도 받고 주부 9단 몽스네일 이목련 원장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도 날리고 기분전환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네일숍이 힐링의 장소로 변모하는 모양새다. 일상의 지친 현대인의 니즈에 맞는 네일숍 서비스의 강점이 십분 활용되는 덕분이다. 그 변화의 시발점에 몽스네일 이목련 원장이 있다.
이 원장은 “‘단순한 시술을 하더라도 친절이 최고의 서비스“라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카페같이 편안하고 힐링을 주는 네일숍을 지향한다고 했다. 카페처럼 메뉴판을 만들고 편안한 말 상대가 되어 주는 식이다. 물론 시술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하모니, 제시카.. 등 최상의 외국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 내 손처럼 관리하니 한번 찾은 고객은 다시 찾는다(웃음)”
▲네일숍 + 네일아카데미 지향
이러한 여세를 몰아 몽스네일은 연 매출이 1억 원을 넘는 성과를 이뤘다. 몽스네일 역량의 진원인 이 원장의 도전정신과 오랜 노하우가 아이디어 착상의 원동력이 됐다.
이 원장은 “신제품이나 새로운 네일아트 시술이 나오면 바로 도전한다. 또 세미나를 다니거나 외국 강사를 초빙한 자리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익힌다”며 외국브랜드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원장은 성장의 비결에 멘토인 김희정 원장과 제자들, 가족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네일숍과 더불어 7~8년 동안 뷰티스쿨 강사로 활동한 이 원장은 이러한 경험을 살려 개인 수강 등 네일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네일아트의 트렌드를 익히고자 지난 2006년부터 제자들과 일본 등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역량을 키웠다. 이 원장은 향후 “네일숍과 함께 아카데미 운영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또한 “인계본점, 수원역점, 송탄점 등의 몽스네일 체인망을 전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일 산업 생태계 정비 시급
다만 이 원장은 “자격증 없이 시술하는 네일숍이나 출장 네일이 무분별하게 늘고 있다“고 꼬집으며 대안에 대한 답도 내놨다. 그는 ”올해 7월 국가 네일아트국가자격증이 생기면 네일 산업의 생태계가 정비될 것”이라며 아울러 ”구청이나 정부기관의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 자본금만 있으면 네일숍을 쉽게 창업하거나 무조건 저렴한 금액에 네일 시술을 받겠다는 잘못된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