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진행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는 선체 인양 작업 진행 과정을 시간대별로 보도하고 있고 이제 와서 올라왔어야만 하는 이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짊어져야 하는 책임, 세월호에서 아직 나오지 못한 이들의 가족들에 대한 내용이 TV 속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진행하고 교육현장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활동 등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지난 29일 밝혔다. 이어서 세월호 침몰 사고 3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사고로 희생된 학생 및 교사 등을 추모하고 안전문화 확산 인식 제고를 위한 계기교육 등 추모주간을 4월 11일부터 16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란 소식을 전했다.
계기교육의 경우, 교과 과정과 상관없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내용을 가르치는 교육을 말하며 정치적 편향성에 치우쳐 가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부는 교육의 중립성 확보, 교육을 듣는 학생의 발달 수준 고려와 건전한 국가관 형성 등에 유의해 교육활동이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또한, 교육자료 활용 시 교육의 중립성 저해, 비교육적 표현, 학생의 성장발달 단계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 등이 수업자료로 활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에서 계기교육을 한다면 관련 지침 등에 규정된 절차를 지키고 학교에서 다시 한번 안내해 헌법 및 교육기본법에 근거한 교육의 중립성에 맞춰 교육하고 목적과 절차에 충실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도를 해달라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었다.
모두에게 슬픈 일이고 힘든 일이다.
이제야 겨우 깊은 바닷속에서 빠져나와 태양을 만나고 사람들과 마주 보고 있는 세월호는 큰 사고였기도 했지만, 사람에 의한 큰 인재이기도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교육할 때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누구는 좋은 사람이다는 식의 교육은 아이들의 생각을 막아버리는 역할을 한다. 교육이란 감정과 자신의 의견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증명된 사실, 증명된 공식 등을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세월호 침몰 사고 3주기를 맞아 희생자에 대한 바른 추모와 올바른 교육활동을 위해 모두가 노력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