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이 침범하지 못하는 피난처로 명동성당, 조계사 등 종교 구역이 있으며, 역대 많은 사람이 성당과 사찰로 숨었었고, 사건마다 이를 묵인하고 종교단체에서는 숨어든 이들을 보호해주었다.
잘못을 저지르고 숨어들어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불의에 항의하고 피신해온 사람도 많았다. 모두 종교를 존중하고 종교인들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 많은 종교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기독당에서 기독교인들이 정치하겠다며 출마를 했었고, 지난 2016년 11월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이태희 목사가 민중총궐기대회 광화문 시위를 보고 평가를 하는 발언을 하는 등 정치적 모습을 보였다.
종교인도 나라의 국민이고 잘못된 것에 잘못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종교지도자의 위치에서 발언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교회에서 목사는 많은 신도를 교리로 이끄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신도들에게는 걸러지지 않은 채로 믿게 된다. 즉, 선동자의 모습이 될 수 있기에 행동에도 언행에도 신중히 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들을 많은 국민과 종교인들이 알고 있지만, 정치에 나서는 이유는 권력의 생성과 명예로 정리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가지면 욕심에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주위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곳으로 발을 뻗게 된다. 그러기에 책임을 지지 않고, 주위에서 동조를 받을 만한 것은 정치적인 사항들이다. 특별한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 정치에 참견함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려 명예를 가져가는 것이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인구 약 5천만 명 중 종교인이 2천1백만 명이고 그 중 정치에 참여하려는 종교인은 불과 1%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1%의 종교인 때문에 많은 종교인이 욕을 먹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지만,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더욱 많은 종교인의 정치 참여 과연 지켜보아야 할지 그만 멈추어야 할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고, 누구도 제지하지 않는 자율의사에 맡기게 된다.
지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종교 지도자들. 이제 그만해야 할 때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