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프랜차이즈카페가 젊은이들의 카페인을 채워주고 있다. 식사 후 대부분 커피 컵을 손에 들고 있는 이들은 커피의 원가가 얼마인지 알고 있을까?
유통비를 비롯한 거품이 낀 소비자 가격은 실상을 알면 놀랄 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시세보다 1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최저 비용 커피를 공급하는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창고형 매장을 토대로 커피와 부자재를 유통하는 베라커피가 바로 그곳이다. 14년이 넘는 경험을 토대로 품질과 가격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는 이들은 커피 창업주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2001년 원스톱 원두창고로 시작한 베라커피는 거품을 뺀 도매비용으로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진실이라는 의미인 베라는 고객에게 거짓가격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상호명에 담은 것이기도 하다.
베라커피는 커피콩을 비롯한 커피 부자재를 전문 유통하며 커피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온라인 최저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진 베라커피는 커피 매니아들의 각광을 받으며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바 있다.
특색 있는 로스팅 기술 전해
경기도 인덕원에 위치한 국내 최대 크기의 원스톱 원두창고에는 4000여 가지가 넘는 커피 용품이 포진돼 있다.
“커피 창업주가 소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창고를 마련했다”는 베라커피의 백우진 대표는 창업주를 위한 커피학 개론 등의 점주 교육까지 개설했다. 창업 교육, 바리스타 교육 등의 전문 세미나는 프랜차이즈 창업 전 필수코스로 창업주들 관심의 온도가 뜨겁다. 생두수입 로스팅 전문 유통회사로 출발했던 이력을 토대로 특색 있는 로스팅 기술을 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국내 커피업계 원년 멤버로 꼽히는 베라커피는 꾸준히 자리를 지켜오며 커피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2001년만 해도 한국은 커피 불모지라고 불릴 만큼 열악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그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천문학적인 수준을 호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베라커피는 ‘최저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라는 정신을 잃지 않았다.
“현재 프랜차이즈들은 롱런보다 단기 이익에 눈이 어두워 문어발식 확장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이러면 사실상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백 대표는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뇌해야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커피산업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업계 시너지를 위한 상생을 강조했다.
피부로 느끼는 바리스타 체험 카페
몇 해 전 방영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기는 커피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최근 전문 바리스타 꿈나무들은 물론 취미로 커피를 즐기는 이들도 상당히 많아진 모습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백 대표는 직접 커피 기구를 다룰 수 있는 이색카페의 시드 아이디어를 얻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문 싸이폰, 모카 포스트, 드립 기구 등을 실제로 다뤄보고 피부로 커피를 느끼는 셈이다.
이 베라커피 카페는 전문 커피인뿐만 아니라 이색 데이트를 찾는 연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