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문화의 국제 열풍은 한류(韓流)라는 용어로 불린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한류에 열광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표 상품이자 문화 상징이 되어버린 한류에는 진정한 우리 문화가 아닌 양산된 문화콘텐츠와 인물만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의 고유의 ‘멋’인 한복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한복과 사람들 이솔지 대표를 만나봤다.
한복, 세상을 꿈꾸다
한복의 아름다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옷임에도 불구하고 한복을 평상복처럼 입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과거와 달리 한복을 입은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한복을 입은 이들을 볼 때면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느껴지기도 하나 사람들의 쏟아지는 시선을 감당할 수 없기에 지레 포기해 버리기 일쑤이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한복과 사람들은 대중에게 한복을 편안하게 입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복을 만들고 입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의미의 한복과 사람들은 한복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어요. 카페를 비롯하여 한복 대여 및 한복 판매도 함께 하고 있는 한복 종합 쇼핑몰이에요.
저희는 직접 한복을 제작하고, 현재는 약 5천 여벌의 한복을 소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복카페에 오시면 저희가 한복에 대해 직접 설명해 드리고 입혀드려요”
한복, 커피를 만나다
대중들에게 있어 가장 익숙한 공간 중 하나인 카페는 공적인 공간인 동시에 사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한복과 사람들은 서울한복카페를 함께 운영 중에 있으며 카페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음료를 제공한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 또한 구비되어 있다.
“한복과 카페는 언뜻 보면 이질적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대중들에게 익숙한 카페와 익숙하지 않은 한복을 접목함으로써 한복에 대해 보다 편안히 알리고 싶었어요. 특히 그러다보니 외국분들이 한복을 많이 찾아오세요.
외국분들이 오시면 한복을 유래와 명칭들에 대해 알려드리고, 사진도 찍어드려요. 그리고 최근에는 학생들도 참 많이 찾아와요.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편안한 공간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한복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하고 싶어요”
한복, 문화를 말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한복입기 유행 현상에 대해 묻자 이솔지 대표는 “최근 한복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그리고 한복과 사람들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항상 듣는 질문이 한복을 꼭 가지고 싶은데 한복이 지나치게 고가여서 구매하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 분들을 위해 적정한 가격의 생활 한복을 제작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복 관련해 다양한 대중화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기모노를 굉장히 다양한 용도로 입어요. 우리나라도 한복을 다양한 용도로 입었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젊은 층의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이 관심이 정말 한국의 대표하는 문화 상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복은 우리의 고유한 옷일뿐 아니라 얼이 담긴 의복이다. 한복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한류를 실천하는 한복과 사람들은 대중들에게 한복을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현재 기획 중에 있다. 한복과 사람들이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