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사업의 선구자에서 헬스케어 사업의 신흥 강자로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의료기기를 거의 수입해 사용했다. 국내에서 국산의료기기로 국내 및 해외로 수출한 선구적 기업 메디슨의 첫 계열사로써 한방의료기기 분야를 특화시켜 만든 회사가 메리디안이다.

1994년 설립이래 국내 한방병원의 기계화에 기여하면서 회사는 성장을 거듭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2년 나스닥에 등록되는 등 국내의료기기 제조업체로서 입지를 굳혀나갔다.

그러나 2002년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초석이었던 메디슨이 안타깝게 부도가 나며 메디슨의 자회사였던 메리디안도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되었으나 2005년 수출로 방향을 전환하고  2008년 까지 북미지역과 유럽으로 수출해 회사가 재성장 할 수 있었다.

미 국방성과 납품계약을 맺는 등 나스닥에서 주가가 최대 17배까지 오르기도 했다.개척 정신과 기술력으로 메리디안은 1994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이 되었다.

▲메리디안 박인범 대표

메리디안의 과거와 현재

메리디안은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과거에는 한의사가 집적 맥을 짚어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했어요. 그러나 우리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그것을 기계화했습니다.”
기기를 통해 맥박이 계량화되어 그것을 그래프로 볼 수 있게 되자, 의사, 환자 모두가 그 정확성과 편의성 때문에 크게 만족했다. “당시 한의원 관련 의료기기 시장에서 점유률이 70% 이상에 달했다   그러나 2005년 돌연 메리디안은 한방 분야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철수했다. 우리나라 한방시장이 너무 열악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국내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수출로 눈길을 돌렸다.   그 후 메리디안의 심혈관진단기는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만약 어떤 사람이 건강보조제나 혈압 약을 먹는다고 합시다. 하지만 눈으로만 봐서는 그것이 내 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나 약을 복용하기 전과 복용하고 난 후의 혈관 경화 도를 심혈관진단기(DPA)로 측정하면 그 차이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심혈관진단기가 마케팅 도구로 인기를 끌 수 있었다. 현재 메리디안은 한방 분야의 의료기기 사업에서 헬스 케어 분야로 무대를 옮겼다.   “메리디안은 메디케어와 헬스케어에 중간에 있습니다. 거기에서도 건강 쪽에 더 치중해 수출을 하다 작년부터는 국내로 들어왔어요. 과거 메리디안이 제조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다면, 현재는 서비스 위주로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메리디안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Lapex 와 DPA   메리디안의 독보적인 상품은 비만치료기인 Lapex와 심혈관진단기인 DPA를 들 수 있다. 박인범대표는 이 자랑스러운 제품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그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기 산업이 붐을 맞았지만 실제로 치료기를 상품화 하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출력레이져 치료기는 메리디안 (Lapex)이 국내에서 최초로 만들었기 때문에 임상이 필요했다.특히  사람에 몸에 직접 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상을 반드시  거쳐야만 해요.특히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그나라에 맞는 인증 임상이 필요하다. 임상이라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 때문에 대기업에서나 임상이 가능해요. 또 특허를 내는 문제도 보통 복잡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메리디안은 대기업이나 할 수 있는 것을 자신들의 손으로 해냈다. 결국 메리디안의 비만치료기는 특허를 받고 임상을 거친 후 출시되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도전이었다.   DPA도 메리디안의 자랑거리이다.
“전국각지에서 저희 심혈관진단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도 만들지 못해요. 그 기술력을 우리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만 만들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표준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혈압의 경우 80~120을 정상으로 보잖아요? 그런 표준지표는 누가 만들까요? 아마 오랫동안 혈압기가 사용되다 보니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 정한 것일 겁니다. 그러나 우리 심혈관진단기는 아직 그런 측정지표가 없어요. 그래서 마케팅이 어려워요.”   메리디안은 이런 험난한 길을 거쳐 탄탄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을 세상에 내 놓았다.   메리디안의 미래
이미 해외에서 메리디안의 비만치료기와 심혈관진단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비만치료기 Lapex의 경우 그것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이 유투브에 너도나도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홍보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있어요.”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메리디안은 이 제품을 통해 비만관리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신진 대사 율을 높여 근본적으로 비만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메리디안은 이 기계를 갖춘 병원과 협업해 고객들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 계속 병원과 연계를 맺어가며 가까운 미래에 비만샵을 여는 것이 메리디안의 계획이다.   “그리고 나서는 이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할 생각이에요. 해외에서도 대중요법을 개발하고 싶어요.”   비만,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비만은 질병입니다.” 박인범 대표는 말한다.   “비만도 감기처럼 원인이 다양해요. 약을 먹거나 운동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들의 노력에 우리의 시스템을 더해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몰두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유통된 비만 치료법은 비만의 근본원리를 건드리지 못했다. 메리디안은 그 원리에 직접 작용해 비만을 치료한다. 레이저로 지방을 분해하고 액화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한 뒤, 일정 시간이 흐르면 지방 대사 율이 높아져 몸 전체가 가뿐해지는 원리를 이용했다.   “그저 굶기만 한다고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방법은 몸에 무리가 많이 가요. 비만의 원인은 결국 지방대사율이 문제입니다. 비만 환자들이 다이어트에 치료과정에 실패하는 이유는 중간에 지방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지방흡입 같은 것은 근본적인 비만치료법이 될 수 없습니다. 지방대사율을 높여 지방이 분해가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저희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저희가 고안한 시스템을 가지고 고객과 함께 할 생각입니다.”
메리디안의 비만치료기는 르네 젤위거 같은 헐리웃 스타들도 애용해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메리디안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다이어트는 물론 체형교정,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메리디안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것은 스포티락과 락락락이라는 비만 및 안티이에징 시스템이다. “스포티락은 아직 준비단계에 있어요. 현재 비만시장에서 저희 시스템이 큰 기여를 하리라고 자신합니다.”   메리디안이 헬스케어 산업에서 또 어떤 돌풍을 일으키게 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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